성경적으로 이혼하기 (2)

하나님도 응원하는 이혼 - 이럴 때 이혼하라

by 사립탐정 진 앤 송

어떤 목사님이 쓰신 책에 <하나님이 이혼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이혼하는 성도들은.....> 어쩌고 운운하는 것을 보며 본 탐정은 코웃음을 쳤습니다.


조자룡이 헌 창 쓰듯이 결혼은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이라 합니다만 그렇게 말하며 이혼을 비성경적인 죄악이라 할 것이면 남편들은 아내를 <하나님이 맺어주신 귀한 짝>으로 알고 소중히 대하고 아껴줘야 하지 않습니까?


무시당하고 밟히고 하대당하고 고통스러운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아내들을 향해 남편은 <하나님이 짝지어 주셨으니 이혼하는 게 죄>라고 한다면 하나님이 중매를 한참 잘못 서신 것 아닙니까? 반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아내를 박대하는 남편은 어떤 벌을 받아야 하겠습니까?


약관을 잘 읽어봐야 합니다.


아내에게 믿지 않는 남편이 있어 <남편이 그 아내와 살기를 좋아하거든> 갈라서지 말라고 결혼은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이니 사람이 나누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돌려 말하면 남편이 아내를 좋아하지 않고 구박하고 못살게 굴면 지체 없이 갈라서야 하며 아내로 하여금 이혼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결혼생활이 대체 어딜 봐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겁니까? 하나님 입장에서는 뒷목 잡고 넘어가실 일입니다.


남편이 개차반이지만 하나님이 짝지어 주셨으니 고통스러워도 못 헤어지겠다, 는 말은 하나님더러 왜 이런 남편을 짝지어줬냐고 죄를 묻는 것입니다.


결혼생활이 너무 고통스럽지만 이혼은 비성경적이기에 못 헤어지겠다, 는 말을 듣는 하나님께서는 <결혼을 네 맘대로 했으면 이혼도 네 맘대로 해라. 결혼할 때는 나한테 물어보고 했냐? 왜 나한테 뒤집어씌우냐>고 하지 않겠습니까?


결혼할 때는 앞뒤 안 가리고 콩깍지 씌어서 그저 좋아보여서 사람 됨됨이와 성품을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덜컥 해놓고서 이혼은 하나님 때문에 못하겠다며 가만히 계시는 하나님 머리채를 잡는 것은 대체 무슨 경우입니까?


하나님 핑계, 성경 핑계 대면서 개집살이 같은 시집살이와 남의 편 같은 남편을 못 놓고 계시는 성도님들이 계시다면 잘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본 탐정이 생각하기에는 이런 데서도 진짜 믿음이 나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말로만 아바, 아버지라 하는지 정말로 <아버지>라 생각하는지 말입니다. 세상 천지에 어느 아빠가 자기 딸이 시러베 아들놈 같은 사위를 만나 고생바가지를 하며 박대당하고 사는 것에 박수를 치며 평생 그렇게 살라고 격려를 할 것이며 너무 고통스러워 더 못 하겠으니 이혼하고 새 삶을 찾겠다는 딸에게 <네가 이혼하면 내 가오가 뭐가 되냐?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고 하겠습니까?


하나님 아버지라고 하니 <시아버지>로 보이십니까?


하나님의 독생자가 우리 신랑 되신 주님이시니 하나님을 시아버지로 보는 분들 더러 계실지도 모르겠는데 영적인 가족 개념으로 우리는 딸이며 하나님은 친정아빠, 주님은 친정오빠입니다. 결혼 잘 못해서 모진 구박을 당하고 고통을 받으면서도 부모님이 아시면 걱정하실까봐, 마음 아파하실까봐 이혼을 못 하는 모지리 딸내미, 남미새 여동생을 바라보는 친정아빠와 친정오빠의 마음은 어떨까요?


본 탐정이 추리하는 성경적인 이혼의 기준은 바로 이것입니다.


내가 결혼해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친정부모님이 모르셨으면 한다면,

나의 결혼생활을 부모님이 보신다면 마음 아파하실 것 같다면,

내가 남편에게 받는 대접을 부모님이 보신다면 슬퍼하고 분개하실 것 같다면,

부모님께 걱정 끼쳐 드릴까봐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말씀드릴 엄두가 안 난다면


바로 그때가 이혼해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과 주님과 성령님과 모든 천군천사들이 당신의 이혼과 새 출발을 기다리는 때가 바로 그때입니다. 돌려 말하면 이 상황인데도 못 헤어진다면 남은 것은 더 큰 고통과 파국뿐이지요.


가정을 지켜라, 운운하지만 가정을 지키는 것은 아내를 지키는 것이고 가정의 중심이자 전부인 아내의 마음이 깨지고 무너진 순간 가정은 이미 깨지고 무너진 것입니다. 그때부터는 가정을 지키라며 아프고 힘든 아내가 계속 그러한 고통 속에 있도록 가스라이팅하고 윽박지르는 소리야말로 마귀의 소리이고 참소입니다.


사람이 태어나 기쁘고 즐겁게 주님을 찬양하는 게 창조섭리이지 누구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고 누구는 고통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랍니까?


다만 <이혼>에 대해 배웠다면 <결혼>을 행복하게 하는 방법을 함께 배우신 것입니다.


대대로 공격이 최선의 방어이며 적군으로부터 우리 진영을 안전하게 지키고 싶다면 방어대형을 갖출 게 아니라 공격대형을 갖춰야 합니다. 저쪽에서는 자신들이 공격을 받겠다는 마음이 들면 오히려 방어태세로 전환할 것입니다.


아무리 남편이 박대하고 구박하고 짓밟고 모욕하고 존중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아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꼼짝 않고 붙어 있는 아내는 결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수틀리면 저런 남편 따위 버려버리고 본인 갈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오히려 남편은 그런 아내를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며 행복한 가정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존중은 두려움에서 나온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이며 이혼에 대해 담대함을 가짐으로써 오히려 결혼을 지킬 수 있는 역설적인 원리임을 아셔야 합니다. 또한 자신의 인생을 위해서라도 결혼은 신중하게, 이혼은 신속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며 대체로 반대로 하기 때문에 결혼생활들이 고달픈 것입니다.


솔로에 싱글이면서 주제 넘는 몇 마디를 했습니다만 아무쪼록 그리스도인의 결혼이란 이 땅에서 그리스도와 교회의 결합을 예표하는 소중하고 신성한 것임을 기억하고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부부의 사랑으로 가정의 예배를 아버지께 올려드리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다 되시기만을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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