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보좌관 (3)

결혼한 여자 - 슈퍼우먼인가 원더우먼인가

by 사립탐정 진 앤 송

얼마 전에 <하나님의 보좌관>이란 제목으로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돕는 배필인 아내와 엄마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가를 성경적으로 설명해 드리는 내용이었는데 본 탐정은 그것을 조금 특이하게 군사전술의 화력지원 개념에 비유했었습니다.


3개의 보병연대와 4개의 포병대대로 구성되는 1개 사단에서 통상 보병연대와 포병대대가 일대일로 매칭이 되는데 그 연대에 화력지원을 해주는 포병대대의 대대장을 <화력지원협조관>이라고 합니다.


원래 화력지원협조관이 연대 지휘소에 위치하여 연대장에게 화력 관련 조언을 해야 하나 대대장인지라 자신의 포병대대를 비워놓을 수가 없어 화력지원협조관은 그대로 대대를 지휘, 통제하고 자신의 보좌관을 연대 지휘소로 파견하여 원래 자신이 해야 할 임무를 대신 수행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개념으로 원래는 하나님께서 각 가정을 직접 돌보셔야 하지만 천국을 비워두실 수 없기에 하나님의 보좌관들을 각 가정에 파견하여 대신 임무를 수행하게 하셨으며 그것이 바로 아내와 엄마에게 주어진 <돕는 배필>의 역할입니다.


즉 돕는 배필이란 하나님이 베푸셔야 할 도우심을 하나님께 위임을 받아 대신 베풀어 주는 보좌관들인 것이지요.


아내들은 원래 하나님을 보필하는 보좌관들이지만 가정으로 파견된 것이라 하나님께 하듯이 남편을 보필하고 내조해야 하는 것이며 아내를 맞은 남편들은 자신에게 파견된 하나님의 보좌관들을 하나님이 하듯이 아끼고 사랑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부부의 영적인 의미이자 책임이며 남편과 아내의 성경적 포지션입니다. 여기까지가 전편에서 설명해 드린 내용이었는데 오늘은 성경적이고 영적인 의미보다는 좀 더 실무적인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요즘 말로 줄여서 <전업>이라고 불리는, 전업주부, 가정주부의 가치는 과연 얼마나 되는 것일까요? 많은 분들이 무심코 스쳐버리는 것이지만 사실 애초에 전업으로 살림만 하고 내조만 하는 아내, 주부들은 역사 이래로 거의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본 탐정이 대학 시절에 <여성학> 수업을 들으며 리포트를 준비하면서 제법 얕지 않은 상고를 했었는데 역사적으로 아내들이 곱다시 집에 들어앉아 살림만 하고 가사에만 전념할 수 있는 시대는 정말 얼마 되지 않았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들 또한 매우 적었습니다.


유목민이라면 아내들도 같이 목축을 하며 가축을 키우고 농경민이라면 아내들도 같이 농사일을 했었으며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여자들이 전담으로 맡는 부업은 베를 짜는 <길쌈>이었습니다.


중세 영국의 거대한 농민 반란이었던 <와트 타일러의 난>에서 농민군 지도자 중 하나였던 어떤 신부가 외쳤던 <아담이 경작하고 이브가 길쌈할 때 누가 귀족이었는가>라는 말이 있는데


물론 이 말의 원뜻은 귀족과 평민의 신분 차이를 타파하자, 하나님이 애초에 사람을 창조하실 때 양반ㆍ상놈과 귀족ㆍ평민을 구분하지 않으셨다는 선언이었지만 곰곰이 곱씹어보면 아담이 농사를 지으며 바깥일을 할 때 이브도 옷감을 짜며 돈 버는 일을 했다는 말입니다.


흔히 악랄한 시모들이 막 출산하여 누워 있는 며느리를 갈굴 때 하는 말이 <나는 애 낳고 밭일하러 나갔다>는 것인데 이 말도 가만히 곱씹어보면 아내들도 남편과 같이 밭을 매고 농사일을 도우며 <돈 버는 일>을 했다는 것입니다.


돈을 버는 일을 가장의 전매특허인 양, 남자들의 희생인 양 생각하는 인간들이 정말 많은데 어림 택도 없는 소리이며 대대로 동서양의 아내들은 임신, 출산에 육아, 가사를 떠맡으며 돈까지 벌어왔던, 그야말로 슈퍼우먼들이었습니다.


심지어 현대에 들어와서도 살림에 육아에 바깥일까지 모조리 감당하며 무능력한 남편을 부양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가정을 꾸려나가는 원더우먼, 아니... 아내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특히 미용실을 하는....


(여자가 돈을 벌지 않으면 주부라도 하는데 돈을 안 벌어오는 남자는 주부 노릇도 제대로 못 하니 이건 뭐 쓰잘데기가...)



결국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남편은 바깥일, 아내는 집안일이라는 공식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여자의 결혼생활은 그야말로 희생 그 자체였습니다.


오히려 시대가 가면서 남편들의 집안일 능력은 더욱 퇴화되었는데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제사상 차리는 것조차 남자들 몫이었고 선비들이나 양반 관료들도 교양 삼아 요리를 하고 밥상 차리는 것 정도는 무난하게 할 수 있었으니 아내와 엄마가 없으면 밥도 제대로 못 먹는 요즘 남자들을 보면 옛 조상님들이 뒷목을 잡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런데 대체 그 시절 아내들은 어떻게 집안일에 바깥일까지 해낼 수 있었던 것일까요?

정말로 그때는 슈퍼 <히로인>의 시대라서?


본 탐정의 추리가 시작되는 것은 여기에서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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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부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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