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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생활기
파주로 이사 오고 첫 출근이었다.
지도앱으로 출근길을 검색해 보니 1시간 30분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이 나온다. 그동안 서울에 살며 출퇴근했던 나는 상상할 수 없었던 시간이었다. 우선 마을버스를 타고 광역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면 되는데… 마을버스가 눈앞에서 가버렸다. 뭐 기다리면 되지!라고 생각했던 나는 그게 큰 오산이었던 것을 깨달았다.
'마을버스 배차가 30분…? 엥? 엥? 에에에에엥????!!!!! '
얼른 다른 루트를 검색해서 다른 마을버스를 타기 위해 다른 정류장으로 걸어갔다. 간신히 마을버스를 탄 후, 광역버스를 기다렸다. 이런.. 광역버스가 만차다. 보냈다. 다음 버스는.. 40분 뒤.. 나는 쓸쓸히 정류장에서 40분을 기다렸다. 그렇게 나의 첫 출근길을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야 도착하게 되었고, 동료들의 눈치를 보며 자리에 앉게 되었다.
경기도민이 되고 나서 처음 경험한 2시간의 과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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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나 차가 필요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