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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육남이 Jun 07. 2024

그럼에도 불구하고 OOO으로 10억을 만들었다

앞서 살펴본 3번의 부동산 투자를 통해 결국 저희 부부는 총 10억 이상의 자산을 만들어냈습니다. 아파트 2채와 지식산업센터 창고 1채에 금융자산까지 합산할 경우 총자산은 현재 10억을 훌쩍 넘은 지 오래입니다. (현재 저희의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45% 정도 됩니다.)


혹시 이 글을 다 읽어낸 독자분이 계시다면 여러분은 어떤 감정을 느끼셨을까요? ‘별거 아니네.’ ‘총 자산 10억은 나도 할 수 있겠다.’ 네 맞습니다. 독자분들 중에서 당연히 해내신 분이 많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저는 알바 월급보다 못한 월급 받는다고 놀림당하는 일개의 공무원도 포기 없이 열심히 살아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정말 아끼고 독하게 저축하면서 얻어낸 결과물입니다. 리스크에 맞서고 아내와 머리 싸매고 고민하면서 만들어낸 결과이기도 합니다. 제가 얻은 것은 단순하게 자산뿐 아니라 이제 조금 더 견고하고 좀처럼 무너지지 않을 수 있는 투자의 기준을 확립했다는 사실입니다. 저희 부부가 살아온 5년이라는 시간은 분명 10억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부동산의 ‘부’자도 모르고 투자라는 걸 시작했습니다. 단지 집을 갖고 싶다는 마음에서요. 정말 무식해서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제가 만약 머리로 계산만 하고 기다리면서 다음 차례가 오기만 기다렸다면 저는 이러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요?


한편으로 짠돌이와 짠순이 같이 저축하고 아끼면서 저희 부부는 상당한 ‘저축력’도 길러냈습니다. (악착같이 살았을 때는 저축률 80%까지 달성해 본 적도 있습니다.) 8회 이상의 임대차 계약을 통해 부동산도 경험하고, 그중에서도 ‘입주권’이라는 특수한 매물도 다뤄보면서 새로운 투자 분야도 알게 됐습니다. 물론 지식산업센터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두기도 했지만, 이 경험 또한 자산이라고 믿습니다.


저희가 노력한 결과물이 조금씩 드러나고 쌓여가는 것을 몸소 느낍니다. 주거의 안정성과 자산의 확장성 등을 통해 미약하게나마 삶에서 발전하는 모습이 간혹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이제는 매일 멀티탭 전원 끄러 다니지 않아도 되고, 집 안에 불을 몇 개씩 켜놔도 괜찮습니다. 커피도 예전보다는 더 자주 사 마시는 편이고요. 별 것 아닌 이런 소소한 변화에서 느껴지는 이 순간들이 모여 제게 행복을 선사합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아. 내 인생 답 없다.’ 이러고 있었던 청년이 이제는 한 여자를 만나 가정을 만들고 어여쁜 딸도 낳아 키우면서 조금 더 안정적으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10년 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것들이 현실이 되는 기분.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제가 10년 전에는 수중에 10만 원도 없었거든요.)


일상의 노력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실패도 해보는 일련의 시행착오들이 저희를 단단하게 만들고 성장의 디딤돌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자양분들이 훗날 저희 부부를 분명히 부자로 만들어 줄 것이라 믿습니다.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닙니다. 하지만 돈이 있다면 대부분의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문제를 언제든 해결 가능한 상태로 만들어보려는 저희의 노력은 현재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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