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직장인으로서 제 인생의 첫 사회생활을 내딛는 순간이 됐습니다. 20대 시절에는 일용직 또는 계약직 신분으로 업무만 해오다가
어느 회사에 정규직으로 소속되어 일을 한다는 것 그리고 간절히 원했던 회사에 들어와서 일을 하게 됐다고 하니 기분이 날아갈 듯 했습니다.
저는 동사무소 (지금은 동주민센터, 행정복지센터 여러가지로 불립니다.)로 첫 발령을 받아서 사회초년생으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백수였던 제가 어떤 회사에 입사하여 출퇴근한다는 게 정말 신기했습니다. 취업했다는 성취감, 자부심도 흘러넘쳐 한동안은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사원증을 매일 목에 걸고 다녔습니다.
저는 그토록 ‘사원증’이라는 것을 목에 걸어보고 싶었나봅니다. 기다란 나일론 실에 매달려 있는 는 직사각형 모양의 플라스틱 카드를 갖는 게 마치 제게는 '꿈'과도 같았거든요.
사원증을 제 목에 걸기까지 무려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고졸 수준이면 딱 적당하다’라는 수준의 9급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갖기가 제게는 어찌나 힘들던지 다시 공부하라면 솔직히 못할 것 같습니다.
일전에 아내에게 그런 말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만약에 내가 여기에 입사하지 못했으면 우리는 못 만났겠지? ‘ 이런 의미 없는 질문에 저희 아내는 항상 우리는 어떻게든 만났을 것이라고 웃으면서 말해주곤 합니다.
어쨌든 그토록 목에 걸어보고 싶었던 사원증을 한 달 내내 걸고 다니던 저는 어느 근로자나 기다리는 대망의 첫 월급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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