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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육남이 May 20. 2024

프롤로그

‘공무원’이라는 단어만큼이나 누군가에게 담백하게 소개되는 직업은 세상에 몇 개 없을 것 같습니다. “뭐 하는 사람이야?”라는 질문에 “공무원입니다”라고 답해드리면 대부분 수긍하며 그냥 넘어가는 그저 그런 직업인 것 같습니다. 제 직업은 공무원입니다. 2016년에 입사해서 벌써 햇수로 9년이라는 시간을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갖고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시나요? ‘세금 축내고 있는 xx’ / ‘박봉에 쥐꼬리만 한 월급쟁이’ / ‘알바보다 못한 직업’ 정도의 생각을 하셨다면 정말 7할 이상은 저와 생각이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혹시나 만약 ‘국민을 위한 봉사자’ / ‘고생한다’라고 생각해주시는 분이 계신다면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공무원’을 영어사전에서 찾아보면 ‘Public Servant’라는 단어로 나타납니다. 제 방식으로 약간 억지스럽게 직역을 해본다면 ‘공익을 위한 하인’ 정도로 해석해보겠습니다. 한편, 백과사전을 통해 살펴본 사전적 의미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사무를 맡아보는 사람’ 정도로 정리되니 조금 미화시켜 ‘국민을 위한 봉사자’ 정도로 생각될 것 같네요.


사전적 의미로 살펴본 의미 외에 여기 중요한 사실 하나가 숨어져 있습니다. 바로 공무원 또한 ‘근로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민을 위한 봉사자’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회사에 속해 업무를 수행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월급을 받고 살아가는 이 시대의 근로자 중 한 명’ 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 시대에 ‘공무원’이라는 직업은 ‘부자’라는 단어로 귀결되기에는 조금 많이 부족한 면이 보이는 직업입니다. 갑자기 공무원에서 부자 되는 이야기는 왜 꺼내는 걸까요? 바로 제 꿈이 부자가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월급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편이고 이직 또한 꽤 어려운 직군이기에 돈을 모으고 불려 나가는 데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한 직업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 최적화되어있지 않은 직업이죠. 아니 오히려 불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결론적으로 10억 이상의 자산을 모아냈습니다. 자산의 변동성이라는 것은 예측하기 힘들지만 분명 자산이 축소될 확률보다 보합 또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을 저는 높게 보고 있습니다. 대부분 자산을 화폐가 아닌 자산으로 갖고 있기 때문에요.


여러분 궁금하지 않으세요? 공무원같이 쥐꼬리만 한 월급으로 제가 어떻게 10억 이상을 모았을지 말입니다. 2015년만 해도 수중에 단돈 10만 원도 없던 백수 머저리가 10년도 채 안 된 2024년10억 이상이라는 돈을 만들어냈다는 사실 말입니다.


‘양가 부모님 지원이 많았겠지’ / ‘시기가 좋았을 거야’ / ‘원래 있는 집 자식 아니야?’라는 부정적인 생각하고 보고 계신다면 정말 죄송하지만 바로 창 닫기 눌러주기 바랍니다. 저는 제 삶의 과정을 부정적인 관점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봐주실 분들을 원하고 있으니까요.


사실 10억이라는 돈의 가치는 우리 머릿속에 있는 ‘부자’의 개념에서 봤을 때는 ‘새 발의 피’ 정도에 불과합니다. 턱없이 부족합니다. 서울 내에 있는 웬만한 아파트 하나 온전히 살 수 없는 돈이니까요. 그러니까 역으로 생각해본다면 ‘자랑질하려고 하네?’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에게는 다시금 환기해줄 수도 있는 요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책을 집필하기로 마음먹은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중 하나로 살아온 일련의 과정을 기록해보고 싶었고둘째, 부자가 되기 위한 과정에 있어 ‘저축’이라는 것이 분명히 필요하며셋째 어떻게 달성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한두 분쯤은 계실 거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쥐꼬리만 한 월급 받는 공무원도 했는데, 솔직히 여러분이 못하실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혹시나 제가 살아온 여정이 궁금하시다면 차례로 연재될 에세이를 통해 차차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 소중한 시간을 내어 글을 읽어내려가 주실 여러분께는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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