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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쌤 Mar 19. 2023

형님이 입학한다고 한다.

#1 처음 겪는 경험

작년 11월 고입전형이 끝나고 난 후 학교에서 가장 큰 이슈는 바로 '형님'의 입학이었다. 


30대 후반의 형님이 입학하게 된 것이다. 


20년 교직생활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뭐 내가 수업을 들어가는 학과도 아니니까 평소 같으면 마주칠 일이 없지만. 하지만 올해도 역시 학생부장을 맡게 되었기 때문에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오래전 빅히트를 기록했던 '두사부일체'라는 영화가 불현듯 떠올랐다. 


혹시 몸에 그림 좀 있는 형님이 들어오는 것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었는데 면접을 하느라 직접 본 샘들은 작은 체구를 가지고 있는 그냥 아저씨라고 했다. 다소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지기는 했지만 이제는 혹시 체구가 작으니까 아이들이 담배 사 오라고 심부름을 시키는 것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이런 이야기를 집에 와서 했더니 고3이 되는 우리 딸은 말했다.


"아빠,  직업병인 것 같아"


"직업병.................."


내 직업이 학생부장인가?!!?


더 이상 걱정하지로 않기로 하였다. 나이가 많아도 분명히 나보다 어리고 그리고 학교에 입학한 이상 학생이니까 교칙을 지켜야 하는데 뭐가 문제인가?!?!

입학식 때 과연 어떤 사람인가 눈여겨보기로 마음먹었다. 


#2 형님, 드디어 학교에 입학하다 에서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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