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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도 작가 Jan 14. 2024

새로운 사랑

기다리는 사람

상처받은 영혼으로 오래도록 혼자일 줄 알았는데 정확히 7년 만에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다. 하늘에서 마법의

가루를 뿌려주셨나 싶을 정도로 인연이 있는 것일까, 운명이 있는 것일까 생각하게 하는 소중한 관계가 되었다.


사랑만큼에는 너무도 서툰 나인데, 내 안의 목소리를 따라 마음이 흘러가는 대로 감정에 보다 솔직해지자는 느낌으로 그를 마주했다.


제주가 좋아 왔다는 그

혼자 살게 될 것 같다는 말이 와닿았던 나

제주에 첫눈이 내린 날 그를 만났고

그렇게 인연은 시작되었으며

흔하지 않은 손금이 서로 똑같은 것을 보고

운명인가 여기게 되었다.

한번 대화를 시작하면 끊이질 않고

잘 통하는 부분이 많아 무엇보다 좋다.


1년 동안 서로를 알아가 보기로 하고

예쁘게 만나보기로 했다.

엄청난 용기를 냈다.


오롯이 아이 양육에 힘써오면서

사랑 그리고 재혼은 사치라고 생각하고

마음의 문을 닫은 지 오래되었는데

불쑥 찾아온 사랑 앞에

단단했던 벽이 흐물거리게 될 줄이야.

사랑에 대한 목마름 보다

아름답고 참된 사랑이 무엇일지

서서히 단계단계 알아차려 가고 싶다.


마지막 죽는 날까지 진정한 사랑이야 말로

나를 최고로 행복하게 해 줄 마지막 기쁨이 아닐까?


사랑에 대한 방법은 살아가면서 바뀔 수 있겠지만

서로를 향한 애정 마음만큼은 처음 그대로이길

서로의 관계를 위한 배려와 존중 역시 우선일 것이다.


앞으로 그와 어떤 길을 걸어가게 될지

끝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과정에서 순리를 따르면 불행도 행복으로

순간순간의 추억이 소중한 삶의 일부로 결국 자리매김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그리고 확신이 들었다.


소중한 인연에 감사하다.

설렘으로 가슴이 뜀을 느끼고

일상을 공유할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 것이

참 든든하고 행복하다.


아이와 관계에서도 상처 주지 않으려고

티 나지 않게 철두철미하게 계획하며 다가오는 모습에

더 매력적인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역시 사랑은 위대한 것이다.

서서히 서로에게 스며드는 것

존재만으로 삶의 기쁨과 행복이 되어주는 것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조금이라도 그리고 늦게나마 깨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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