먕씨의 하루, 그리고 나고야

이누야마

by Myang

주말이다.

남편과 갑작스레 나고야 근교로 떠나보기로 했다.

우리의 선택을 받은 곳은 바로 "이누야마 (犬山)"다.

이누야마는 나고야역에서 기차를 타고 20분 정도 가면 갈 수 있는 곳이다.

나고야역에 있는 Information에서는 이누야마와 관련된 여행상품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왕복기차표, 이누야마성 입장권, 성하마을(이누야마 성에 가는 길목에 있는 상점가)에서 쓸 수 있는 쿠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냥 갈까 하다가 우리도 Information에서 티켓을 구매해서 가보기로 했다.

나중에 든 생각은 우리처럼 군것질을 하지 않으면 굳이 티켓을 구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누야마로 가는 기차는 빨간색의 작은 기차였다. 이누야마로 가는 풍경도 도심에서 시골로 떠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근교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거리가 있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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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컹덜컹 정겨운 소리와 함께 기차는 어느덧 이누야마역에 도착을 하였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곳을 향해 걸어갔다. 물론 그 속에 우리도 있었다.

이누야마성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성하마을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간식을 사려고 줄을 서있거나, 음식을 먹고 있거나, 사진을 찍고 있는 등 저마다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중이었다.

여기저기 기웃기웃하며 이누야마성 쪽으로 걸어가 본다.

수많은 먹거리의 유혹을 뿌리치고 우리가 선택한 것은 소바였다. 통으로 된 생고추냉이가 나와서 직접 갈아서 먹을 수 있는 소바집이 있어서 그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역시나 대기줄이 길었다. 자가제면을 하는 곳으로 음식이 깔끔하고 맛있었다.

특히나 면이 쫄깃쫄깃하고 탱글탱글하고 맛있었다. 선택을 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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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선택을 칭찬하며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이누야마성으로 걸어 올라갔다.

그곳은 비단 우리만의 목적지는 아니었던 것 같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이런 상황은 생각하지 못했는데...

1시간여를 기다려 이누야마성의 꼭대기에 올라갈 수 있었고, 그곳에서 마주한 풍경은 정말 멋있었다.

멋있는 풍경보다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서 춥고 무섭기도 했다.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서 천천히 풍경을 즐기고 싶은 나의 바람과는 달리 줄지어 빠른 속도고 성의 꼭대기를 한 바퀴 돌며 사진을 찍고 내려와야 했다.

아쉬워. 석양을 보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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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을 뒤로하고 성에서 내려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

이미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닫았다. 성하마을의 상점은 이누야마성의 입장 시간에 맞춰 운영을 하는 것 같았다.

더 추워지기 전에 집에 가야지.

역으로 가는 중에 골목길 너머로 뉘엿뉘엿 지는 해를 바라보며 그 풍경을 담아본다.

앗!! 추워. 서둘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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