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의 이익이나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투자 철학을 가지려면 무엇보다 뇌 속에 ‘철학하는 세포’가 있어야 한다. 철학하는 세포는 오직 철학 고전 독서를 통해서 만들어진다. 그런데 군중은 재테크 서적은 읽어도 철학 고전은 읽지 않는다. 즉 군중의 두뇌는 ‘철학하는 세포’가 없다’ 그 결과 투자시장에 발을 들여놓기만 하면 그동안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은 ‘시장과 다르게 사고하라’는 말을 순식간에 망각하고 자신의 재산을 ‘철학하는 세포’를 가진 세계적인 투자자들에게 고스란히 바치고 마는 것이다. 그들처럼 되고 싶다면 무엇보다 그들이 애독한 책을 읽어서 그들과 같은 사고 능력을 가져야 할 것이다.” -본문 137쪽-
몇 번을 이 책을 읽으려고 도서관에서 빌렸었다. 그런데 한 페이지도 읽지 않고 반납하기를 여러 번 반복했다.
올해는 연간 독서 계획이란 것을 처음 세워보았다. ‘인문독서’에 집중하려고 마음먹으니 책이 저절로 손에 다시 잡혔다. 그리고 단숨에 읽었다. 이 책이 출간된 후 ‘인문고전’ 읽기에 열풍이 불었던 것이 기억난다. 책을 읽으면서 2023년 처음 독서 계획을 점차 수정했고,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원래의 독서 계획을 완전히 수정했다.
작가의 주장과 주장을 뒷받침하는 수많은 근거들, 작가의 어마어마한 독서량에 입이 떡 벌어진다. 책으로의 몰입감과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 많다. 물론 책이 출간된 이후 비판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책을 읽는 동안 내가 해오던 독서가 초라하게 여겨질 정도다.
정신을 차리고 그동안 독서법을 반성한다. 읽기 자체에 너무 빠진 것은 아닌지(시간 때우기식 독서에 대한 자기비판을 시작한 지 꽤 됐다), 어려운 책은 피하고 쉬운 책만 골라서 읽은 것은 아닌지, 멀리 보지 못하고 당면한 현실 문제만 해결하기에 급급한 독서는 아니었는지(흔들리지 않은 삶의 철학을 세우는 독서를 해야겠다 생각하면서 올해 인문학 독서를 계획했었다), 재미에만 빠진 것은 아니었는지 등등.
연초가 되면서 독서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많다. 인스타에는 재테크 관련한 독서 인증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눈에 들어온다.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지난 세월 독서에 대한 반성이 끝나고 독서 계획을 다시 세웠다. 처음 세웠던 계획에서 많은 부분을 수정했다. 내 인생의 독서 전환점이 될 것 같다. ‘인문고전독서를 해야겠구나. 그것도 원서로 읽어야겠다.’
돈을 벌기 위해서도 바르게 살기 위해서도 제대로 된 교육을 위해서도 사회가 바로 서기 위해서도 인문고전독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작가는 특히 인문고전독서 '원서 읽기'를 추천한다. 나도 평소에 원서로 책 읽고 싶다는 생각을 쭉 해오고 있었다. 원서로 읽을 때와 번역본으로 읽을 때 그 맛이 다르다는 것을 안 후다. 지난해부터는 영어필사를 매일 해오고 있다. 언젠가는 영어원서를 읽겠다는 생각에서다. 이제는 원서 독서에 대한 마음이 더 간절해졌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천년 이천 년, 100년 200년 전 천재들과 성인들의 두뇌에 제대로 접속하고 싶다. 후대 사람들의 해석이 아니라 저자 그대로를 만난다면 기분이 어떨까. 온전히 그들의 언어를 만나서 느껴보고 싶다. 그리고 내 나름의 해석과 이해, 깨달음과 지혜를 찾는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
2023년에는 ‘인문고전독서’에 집중하기로 했다. 다독보다는 최소 2독을 하고 사색하기로 한다. 그동안 해오던 독서 하면서 필사하고 정리하기, 서평 쓰기는 지속한다. 책을 소비하기 위한 독서가 아니라 삶의 지혜와 깨달음을 얻는 독서, 작가의 두뇌에 접속하여 두뇌혁명을 일으킬 독서를 한다. 그리고 동양과 서양고전 원서 한 권 읽기도 목표로 잡았다. 천재들의 두뇌에 직접 접속하여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황홀한 경험을 하련다.
자! 도전
아싸~~ 즐겨~~~♥
그런데 작가의 주장에 대한 비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최근 작가의 행로와 관련하여 좋지 않은 시선도 꽤 있다. 그러나 여러 비판과 상관없이 ‘인문고전독서’가 필요하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