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연근 May 30. 2024

30대 가장이 된 나는 돈이 필요하다.

돈이 많이 없어도 행복할까?

나는 평소 돈에 큰 욕심이 없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그렇게 살아왔다.

명품 지갑, 시계, 외제차와 같이 많은 돈이 필요한 소비에 관심이 없다. 지갑에 백만 원이 있어도 만원이 있어도 나는 점심으로 국밥을 먹을 것이다. 돈이 많이 있어도 딱히 쓸 곳이 없기 때문에 나는 돈이 많이 없어도 괜찮다고 생각을 했다. 그렇다면 나는 정말 돈이 많이 없어도 행복할까?

 


어린 시절 1천 원짜리 한 장만 있으면 신나게 문방구로 달려가 군것질도 하고 뽑기도 하고 너무나 즐거웠지만 30대가 된 지금 1천만 원이 있어도 그 정도의 즐거움을 느끼지는 못하는 것 같다.


1천만 원을 어떻게 사용해야 후회 없이 잘 사용했다고 생각이 들까?


해외여행을 좋아한다면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는 데 사용을 하거나 평소 갖고 싶었던 것들이 있었다면 이를 구매하거나 미래를 위해 그대로 저축을 하는 등 다양한 방법들이 있을 텐데 과연 이중 어떤 것을 선택해도 정말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1천만 원을 후회 없이 정말 잘 사용했다고 당시에 생각을 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한 번쯤은 "1천만 원을 모아놨더라면"이라고 생각을 했을 거고 1천만 원을 저축을 했을 경우 "그때 하고 싶었던 것을 했더라면"이라는 생각을 했을 거 같다. 아니 그렇게 해왔다. 1천만 원이 아니라 5천만 원 1억이었어도 똑같을 것이다.


그렇다면 돈이 많지 않지만 그 금액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한다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까?


1천만 원으로 좋은 숙소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편안하게 여행하는 것과 300만 원으로 일반적인 숙소에서 대표음식들 위주로 먹고 조금은 불편하게 여행을 하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만족도가 높을까? 당연히 전자에 대한 만족도가 높겠지만 후자의 만족도가 더 높을 수도 있다. 하지만 1천만 원이 있는 사람과 300만 원이 있는 사람은 당연히 생각하는 것이 다를 수밖에 없다.


돈이 많다고 더 행복하고 돈이 없다고 불행한 것은 결코 아니다.


그렇지만 가정이 있는 30대의 나에게 돈이 많이 없어도 행복할까?라는 질문에 나는 선뜻 "그렇다"라고 대답하지 못할 거 같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