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나는 시험을 망쳤다. ”내가 일등이 아니야 “ 이번 루프는 모든 게 엉망이다. 무슨 수를 써도 바꾸어야 한다. 나는 그렇게 오현지에게 다가가 말했다. “시험 잘 쳤냐?” 오현지는 내심 뿌듯한 얼굴로 이야기하였다.
“나 문창과에 재능 있는 듯 너는 잘 쳤냐? “ 나는 불안한 표정을 지으며 오현지를 쳐다보았다. 그러고는 말했다.
“뭔가 단단히 잘못되고 있는 거 같아. 9번 동안 바뀌지 않았던 문제가 바뀌고 그냥 이 모든 게 내가 지금 하 아니다 일단 너 오늘 시간 되지?” 오현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우리는 도서관으로 향해서 내가 느낀 이상함을 이야기하였다.
“ 이 시험 단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어 그러고 족보가 있잖아 근데 어떻게 시험문제가 바뀔 수 있는 거지 말이 안 되잖아 그렇지?” 오현지는 나를 진정시키며 말했다.
“일단 시험 망친건 정말 유감인데 말이야... 근데 좋게 생각해 보면 정말 너의 미래가 달라지고 있다는 거 아닐까 그러니깐 너도 이 시간 혹시 다가올 2015년 3월을 위해서 현재를 바꾸려고 해보는 게 어떨까.?”
오현지의 말이 맞다. 나는 어느 순간 다가가올 미래를 포기한 채 그저 ”그 자리에 머물러 바뀌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고 있었다. 이번 루프에선 그렇기에 나는 마음을 먹었다. “다음 시험 준비 해야겠다. 일단 동아리는 시험 끝나고 하자 나 먼저 간다 “ 그렇게 나가려는 중
오현지는 내게 말했다. “ 이민호 같이 공부할래?? 아니 네가 여기서 과탑을 9번이나 했으니 문학 창작에 문자도 모르는 나보단 네가 더 잘 알거니 좀 알려줘 나 모르는 거 많아 “ 그렇게 우리는 도서관으로 갔다. 그렇게 한참을 공부를 하다가 어제 시험 준비로 밤샌 오현지는 잠깐 잠에 들었다. ” 아휴 공부 알려달라더니. 그렇게 오현지를 보던 중 오현지의 소셜월드를 보게 되었다.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 2025년의 나의 부모님은 나를 찾고 있지 않을까. 나는 돌아가지 못할 현재가 과거에 머물러 있는 내가 두렵다. 그래도 이곳에서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 ” 이 사람이 부디 새로운 날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혼자 남은 시간이 많이 두려울 것 같다 “ 그런 말들을 보고 나는 다짐했다. 이번엔 꼭 이 사람과 함께 미래로 내 자리로 돌아가겠다고 나도 바뀔거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