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는 세상이 너의 전부여서,
그런 네가 난 매번 눈에 밟혀서 발길을 머뭇하곤 했어
날씨가 좋으면 좋아서,
함박눈이 쏟아질 때면 좋아할 네 모습이 떠오르고,
꽃내음이 코끝을 스치면 꽃 냄새를 맡으며
좋아하던 모습이 떠올라서
마음 한편이 늘 애잔하곤 했어
바쁜 내 삶을 살아내느라
더 많은 세상을 보여주지 못해 늘 미안해
그럼에도,
이런 부족한 나를 너는,
그 어떤 조건과 이유 없이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변함없이 사랑해 주고 최고라고 외치는 너를,
나는 꽉 끌어안아줬지
바쁘다는 핑계를 대는 나를,
너의 모든 걸 다 이해한다는 눈빛으로 감싸 안아주며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너의 조건 없는 맹목적인 사랑 앞에서 나는 항상 죄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