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상에서 개인별로 본인이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셀 수 없이 많은 동영상 중에
내가 시청한 동영상을 기반으로 노출해주고,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내가 클릭한 상품들을 기반으로 관심이
있을 제품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큐레이션(Curation) 서비스의 원리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이용자의 취향에 맞는 정보를 선별해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런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빅데이터 때문입니다. 최근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비즈니스 영역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이 이전보다 강조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빅데이터 하면 대기업처럼 많은 데이터를 보유해야 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술, 인력 등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이 데이터를 관리하기 용이한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2020년 4월, 데이터 스트리밍 분야에 세계적인 전문가 클라우데라의 ‘앤드류 살티스(Andrew Psaltis)'는 다음과 같이 인터뷰하였습니다.
“10년 전 빅데이터는 데이터 크기를 말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데이터의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데이터를 활용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도 빅데이터를 통해 성장한 스타트 기업들이 있습니다.
디플리(Deeply)의 와(WAAH)는 약 7만 시간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신생아 소리 데이터를 수집해 아기의
울음소리만으로 우리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했습니다. 디플리의 대표님은 수요 조사를
위해 50일 미만의 산모를 수백 명 만나보고, 가정집과 산후조리원에 녹음기를 보내 아기 울음소리를
수집했다고 합니다.
매스프레소(Mathpresso)의 콴다(Qanda)는 학생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문제를 촬영하면 인공지능으로
문자와 수식을 인식한 후 600만 건의 문제 풀이 데이터에서 관련 풀이를 찾아내어 알려주는 서비스입니다.
초기에는 문제를 사진 찍어 보내주면 500원씩 받고 문제를 풀어주었다고 합니다. 데이터베이스가 형성될 때까지 밥 먹다 말고 풀어주고, 운전하다가 휴게소에 들어가 문제 풀어 주는 등의 노력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두 기업은 직접 데이터를 모아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 아마존이 그토록 데이터에 집착하는 이유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빅데이터는 어떻게 마케팅의 무기가 되는가>의 윤미정 저자는
‘자신이 볼 수 있는 데이터로부터 출발하면 더 쉽다’라고 말하면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작은 시도를 반복해 혁신으로 연결하자
저자가 말하는 빅데이터는 작게 시작하는 것입니다. 먼저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는 일, 고객의 방문을
유도하는 일, 고객의 구매 전환을 높이는 일 등 몇 가지 목표를 세웁니다.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문제를 찾아내고 개선하기 위한 시도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이는 상품 하나의 판매와 고객 한 명의 매출을
확인하는 것으로, 일단 가지고 있고 볼 수 있는 데이터로 어떻게 고객을 더 많이 모아 어떻게 고객이 다시
방문하게 할까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목적을 명확히 하고 호기심으로 깊게 파고들자
저자는 미국의 비즈니스 컨설턴트인 버나드 마(Bernard Marr)가 한 작은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한 컨설팅
사례를 통해 말하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는 포스 데이터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먼저 매출 증가라는 목적을
가지고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었습니다.
그 예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실제 점포 앞을 지나가는가, 그들 중 진열대를 보고 멈췄다가 그냥 가는 사람, 매장으로 들어오는 사람은 몇 명인가 등 기준을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고객들의 핸드폰 신호를 잡아낼 수 있는 작은 기기를 설치했습니다. 해당 신호는 통행량을 측정하는 것뿐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멈추었는지,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 등의 데이터 측정이 가능했습니다. 이런 데이터를 활용해 쇼윈도 상품과 진열을 다양하게 해 보고, 고객 응대와 매장 내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바꾸면서, 목적인 매출 증대를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무료로 제공하는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랩 서비스를 통해 분야별 인기 검색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검색어 트렌드에서는 검색어에 따른 추이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쇼핑 인사이트는 카테고리별 검색어의 클릭량과 추세, 해당
카테고리에서 클릭을 가장 많이 받은 상위 500개의 브랜드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구글 트렌드에서는 구글 포털뿐만 아니라 유튜브 검색어의 데이터 정보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통계청 웹사이트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통계청에서 제공하는 오픈 통계 데이터는 국가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통계 데이터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저명한 인사들이 ‘Do It now’를 강조해왔습니다.
기업들이 빅데이터에 관해 현실적인 부분을 깊게 파고들 때 경쟁사들은 위와 같은 방법으로
눈앞에 있는 데이터를 모아 고객의 경험을 개선하는데 먼저 사용하고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아직도 빅데이터가 대기업만에 전유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데이터 클라우드 전문가 앤드류 살티스의 인터뷰와 도서 ‘빅데이터는 어떻게 마케팅의 무기가 되는가’를
참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