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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상우 May 09. 2023

유리로:담다

스테인드글라스 작가 그룹전

빈 공간에서 출발한 제2회 그룹전.

텅 빈 간을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공간으로. 막막한 2회 그룹전의 주제가 발표되었다. 1회 때와는 다른 분위기와 설렘. 18명의 작가들의 마음을 모아 완성될 단체작품은 준비하는 6개월 내내 나를 붕 뜨게 만들었다.






유리로:담다 단체작

라우네글라스 / 스튜디오오름 / 솔솔유리공작소
유리풀글라스 / 310크래프트
온유리 / 사적인시간 / 챙랑글라스
달망놀이 / 은가비글라스
소소나유리 / 밝다공방 / 제이모먼트
조우글라스 / 스노잉썸머
유리브 / 빛이머무는날에 / 다즐링




소감

화려하고 멋진 전시를 마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달리, 번데기를 두고 날아간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각자의 사정에도 6개월의 시간은 흘렀고 전시는 시작됐다. 6개월간의 준비속에 상처받은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소통이 되지 않아서. 시간이 맞지 않아서. 여건이 되지 않아서. 그래서 난 실패한 기획자가 되었다. 기획자의 역할과 역량이 많이 부족했던 탓일까. 목적을 바라보고 그 목적에 순조롭게 다다를 수 있도록 하는 것만이 기획자의 역할일까, 목적에만 다다르면 그 외 다른 요소들은 어찌 되든 상관없는 것일까. 그럼에도 단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뀔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것일까. 잿빛으로 보이던 전시회가 아름답게 반짝이는 색유리의 전시회로 보이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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