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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확포자'가 된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숫자 공포증과 친해지기)

by 박정수

"음... 통계? 확률? 굳이 내가 알아야 할까?" "수학이라면 학창 시절부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는데..."

안녕하세요, 유쾌한 통계 산책에 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아마 이 글을 클릭하신 분들 중 상당수는 '확포자'(확률 포기자)나 '수포자'(수학 공포자)라는 별명에 고개를 끄덕이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괜찮습니다. 지극히 정상입니다. 그리고 단언컨대, '확포자'가 된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왜 우리는 숫자가 무서워졌을까?

생각해 보세요. 우리는 왜 통계와 확률을 어렵고 지루하게 느끼게 되었을까요?

아마 대부분은 시험 문제 속에서 만났을 겁니다. 복잡한 공식, 알 수 없는 기호, 숫자 덩어리들을 가지고 정해진 답을 찾아야 하는 '숙제'나 '과제'로 말이죠. 그 과정에서 우리는 "통계는 똑똑한 사람들만 하는 어려운 것", "나와는 상관없는 딱딱한 학문"이라는 오해를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통계와 확률은 본래 우리의 삶, 즉 '일상'과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내일 비 올 확률 30%? 우산을 챙겨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번 주 로또 번호는 뭐가 나올까?"

"친구들 20명 중 나와 생일이 같은 사람이 있을까?"

이런 소소한 궁금증들이 사실은 모두 통계와 확률의 영역입니다. 우리는 이미 무의식적으로 매일매일 확률적 사고를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만, 그 뒷면에 숨겨진 '원리'와 '언어'를 제대로 배울 기회가 없었을 뿐이죠.


이제 '숫자 공포증'과 친해질 시간!

이 시리즈, < '확포자'를 위한 유쾌한 통계 산책: 파이썬으로 풀어보는 일상 속 확률의 비밀 >은 여러분의 그런 오해를 풀어드리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복잡한 공식은 잠시 잊으세요.

정답을 맞혀야 한다는 강박도 내려놓으세요.


우리는 일상 속에서 만나는 흥미로운 질문들을 가지고,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썬(Python)'이라는 아주 강력하고 친근한 도구를 활용할 겁니다. 직접 코드를 짜서 수만 번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며, 우리의 직관과 다른 신기한 결과들을 두 눈으로 확인해 볼 거예요.

파이썬이요? "프로그래밍도 어려운데..."라고 생각하셨나요? 걱정 마세요! 복잡한 프로그래밍 지식은 필요 없습니다. 마치 레고 블록을 조립하듯,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코드로 함께 통계의 재미를 탐험할 겁니다.


그래도 코딩이 무서우면 제가 이미 집필하고 있는 "딸들아, 제발 코딩을 배워라" 시리즈 등을 통해서 이 기회에 도전도 해보세요. 세상이 10배는 더 커 보여요. 그리고 주변에는 이미 chatGPT 등 무료의 학습기회가 너무 많아요. 우리가 "오늘날"이라는 세상을 슬기롭게 살가나는 법입니다. 이왕 떠날 세상 한 개라도 더 배우고 가시자고요. 혹시 알아요. 다음 세상에 다시 태어나도 전생에 배웠던 지식은 그대로 유전이 되어 기억으로 저장이 되어 있을지 요???



저의 목표는 '상식 수준'입니다.

이 시리즈의 궁극적인 목표는 여러분을 통계학자로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복잡한 수치를 보더라도 현혹되지 않고, 뉴스의 통계 그래프를 비판적으로 읽어내며, 내 삶의 선택 앞에서 좀 더 합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데이터 리터러시'(Data Literacy, 데이터 이해 능력)를 키우는 것입니다.


즉, '상식이 통하는 재미난 확률 이야기'를 통해, 숫자가 더 이상 무섭지 않고 오히려 세상을 이해하는 가장 강력한 '친구'가 될 수 있음을 알려드리는 것입니다.


이제 숫자 공포증에 안녕을 고하고, 저와 함께 유쾌한 통계 산책길에 첫걸음을 내디뎌 볼까요? 다음 [2화]에서는 "23명만 모이면 생일이 같은 사람이 있다고?"라는 놀라운 이야기로 여러분의 직관을 깨부숴드리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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