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

별수 없는 세상 이야기 13

by 정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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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며 안부를 묻는 사람이 없다.

눈 맞춰 말을 건넬 사람이 없다.


사람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쌔끈이 빛나는 것 앞에 사람이 있다.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사람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굶주려 끼니를 얻지 못한 사람이 운다.

아내의 꽃을 들지 못한 사람이 운다.


사람은

빈손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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