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풍경 놓치지 않기 (춘분)
‘아, 내가 이래서 이 계절 좋아하지.’
한 해를 잘 보낸다는 건, 계절을 더 잘게 나누어둔 절기가 ‘지금’ 보여주는 풍경을 놓치지 않고 산다는 것. 네 번이 아니라 스물네 번 이런 생각을 하며 지내는 일이겠지. 이래서 지금이 좋아, 할 때의 지금이 계속 갱신되는 일. 제철 풍경을 누리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내서 걷고 틈틈이 행복해지는 일.
<제철 행복> p.69
'지금(now)' 그리고 '이곳(here)'이 중요해.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니 말이야.
흔히 듣는 말 중 하나가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매번 맞아! 고개를 끄덕이고 두 주먹을 불끈 쥐며(너무 결연한 것 아닌가?) 각오(씩이나)를 다지곤 하는 사람이 다름 아닌 나다.
작년에 구입하곤 제대로 읽지 못해, 그래, 제주에 가서 봄부터 하나씩 절기를 제대로 누려볼꺼야! 다짐하며 짐이 많아 챙기지 못한 몇 안 되는 책들 사이에 꾸역꾸역 넣어온 책 <제철 행복>.
신기하게도 어제까지 그리도 춥던 날씨가 오늘을 기점으로 따뜻해진다 하니, 오! 역시 춘분인가, 싶기도 : )
춘분은 ‘한봄’, 봄의 한가운데란 뜻으로도 읽히고, 영상과 영하를 나누어 기온이 더 이상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기준이 되는 날로도 읽힌다. 물론 둘로 나눈 듯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이라는 뜻이 가장 크겠지만.
<제철 행복> p.61
To be continued '청명' in April 4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