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해라는 말에서 느끼는 감정
오랜만에 글을 쓴다. 뉴스에는 끊임없이 슬프고 애처로운 일들이 방송을 탔고 그 속에서, 내 개인 삶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리고 2025년이 되었다.
새 해라는 말에서 느끼는 감정.
사실 나는 새 해에 대해 감흥이 적은 편이다. 새 해라는 말, 연도가 바뀐다는 것은 그냥 사람들 간 일종의 약속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태양은 사라지지 않은 한, 언제나 지구에 떠서 지구를 비추는 것이기에 날짜와 시간은 사람들 간의 약속인 것이다. 그렇기에 새 해는 사람들이 만든 추상적 개념, 불변의 법칙이 아닌 것이고 얼마든지 의미가 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미래에는 2년마다 새 해라고 명명할 수도 있는 거니까, 이렇게 생각하니까 해는 그저 뜰뿐인데 이렇게 까지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마음속에 스멀스멀 피어난다.
그럼에도 연말부터 새 해까지 사람들의 들뜬 마음과 분위기에 동요된다. 연말과 새 해는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로 업무전화를 마치는데, 이런 작은 인사말 하나 하나와 어딘지 모르게 사람들의 들뜬 표정이 마음속에 스며든다.
그래서 나 혼자는 새 해라는 말에 대해 감흥이 없지만 사회 속에서는 새 해의 분위기가 스며들어, 마음이 조금 들뜨게 된다.
새 해는 무엇인가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처럼 새 해는 나에게 울렁울렁하고 미묘한 감정이 들게 하는 단어이다. 냉소적인 생각과 마음을 들뜨게 만드는 그런 이중적인 단어.
늦었지만, 2025년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