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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tistD Oct 09. 2023

신나는 미끄럼틀

미끄럼틀에 나이가 없지

미끄럼틀은 요즘에 가정에 가도 만나볼 수가 있다.

우리 어릴 적엔 무조건 나가서 타야 되지만 말이다.

어린 시절 (90년대 초반)놀이터는 소통의 장이자 우리만의 놀이공원이었다. 모래도 밟고 시소, 미끄럼틀, 그네, 철봉 등 각종 놀이기구를 섭렵하며 친구들과 순수하게 놀던 시절이 있었다.

어릴 적 철로 만들어진 미끄럼틀을

열심히 올라가서 밑을 내려다보면

작은 키에 따른 체감 높이는 어찔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높이를 정복했다는 점, 신나게 내려갈 수 있다는 점은 높은 메리트였다.

숨 한번 고르고 밑으로 슝~ 하고 내려가면

찰나의 순간의 머리카락 끝, 코끝을 스치고 가는 바람이 꽤나 좋았다.

요즘에는 조카들과 한 번씩 타다 보면

어린 시절의 추억 때문인지 놀이터에서

약간의 스피드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인지

꽤나 재밌다고 느꼈다.

어린 시절 나는 얼마나 재밌었을까?

요즘엔 한적해진 놀이터가 참으로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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