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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96일 차

2025. 11. 20.(목)

by 다시 시작하는 마음

옷 정리가 끝났다. 청소까지 마무리했다. 내일은 이불을 세탁할 것이다. 집안일이 끝이 없다. 욕실 청소도 해야 하는데 미루고 있다. 세면대에 낀 물때가 거슬린다. 오늘은 더워서 땀을 좀 흘렸다. 커피는 마시지 못했다. 엉덩이를 붙이고 차분하게 앉아 있는 시간이 없었다.


이삿짐에 있는 물건 중 내가 쓰지 못하는 식기세척기 세제를 지인에게 보냈다.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나중에 커피를 마시자는 연락이 왔다. 진심이기를 바란다. 커피도 좋고 가끔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더 좋다. 안 쓰는 물건을 나누면 기분이 좋다. 물건의 주인이 따로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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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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