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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102일 차

2025. 11. 26.(화)

by 다시 시작하는 마음

무기력하다. 짜증만 난다. 아이들이 벗어놓은 돌돌 말려진 양말을 보면 화가 치솟는다. 아이들이 집에 없어서 다행이다. 꾸역꾸역 내가 해야 할 일을 한다. 내가 왜 이러는지 이유를 알 수 없어 답답하다.


오늘은 남편의 월급날이라 통장 잔고가 넉넉하다. 식재료 살 때를 제외하고는 돈을 쓰는 일이 거의 없다. 기분 전환할 겸 카페라도 가고 싶지만 그것마저도 귀찮게 느껴진다. 요즘 아이들 때문에 속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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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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