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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107일 차

2025. 12. 01.(월)

by 다시 시작하는 마음

바쁜 아침을 보냈다. 둘째가 학교 식당의 밥이 입에 맞지 않는다며 도시락을 싸달라고 했다.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둘째와 남편의 도시락까지 싸느라 정신이 없었다. 더운 날씨에 불 앞에서 두 시간 가까이 서 있는 일은 고되다. 남편이 주방에 있는 창문 하나를 더 열어줘서 시원했다. 남편의 세심한 배려에 고마웠고 감동을 받았다.


날씨는 흐리다. 빨래가 많은데 마르지 않을까 봐 걱정이 된다. 이삿짐에서 온 빨래 건조대가 하나 더 있어서 다행이다. 건조기를 사용하고 싶지만 다른 사람과의 경쟁이 싫어 얼른 마음을 접는다. 같이 근무했던 선생님의 결혼 소식을 접하고 축의금을 보냈다. 내가 학교에서 힘든 일을 겪을 때 조용히 위로해 주었던 후배 선생님이다. 이렇게라도 고마운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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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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