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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현 Aug 27. 2021

기사의 운명

제1부 나의 군주 (1)


1. 


  



  


  하늘 위에 태양이 빛나고 있었지만, 저녁 무렵에는 달도 같이 있는 시간이었다. 잔디에서 그는 오늘도 칼 던지기를 한창 하고 있었다. 그는 정확하게 과녁에 맞추는 데 일가견이 있었다. 한꺼번에 칼을 집어 던지는 데  2개 혹은 3개도 던진다. 하지만 칼은 정확히 나무에 꽃이지가 않는다. 

  그의 이름은 엘이다. 엘 그는 평범한 농민의 자식이었다. 아버지와 농사를 지으며 살아갔지만, 전쟁으로 인해 습격을 받아서 간신히 자신의 목숨만 부지하였다. 그의 아버지는 자신을 지키려다가 그만 목숨을 잃었다. 그는 스스로 강해지길 바랬다. 그래, 살아가는 것은 강한 힘이 필요해. 강한 힘 오직 강함 힘만이 진실이다. 그가 전쟁을 통해 느낀 것은 오로지 힘이 강한 자가 이긴다는 것이다. 그는 오로지 칼을 던지는 연습만을 하였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그는 마을에서 칼 던지는 연습을 해왔었다. 칼을 조금 던질 수 있는 옆집 아저씨가 그에게 칼 던지는 것을 가르쳐 준 것이었다. 그 옆집 아저씨도 전쟁으로 죽어버렸다. 그래서 그는 이제 혼자서 칼을 던져야 한다. 그는 하루에 칼 던지기 연습을 수없이 했다.  그리고는 아무도 없는 페허가 되어버린 마을을 지키고 있었다. 

  그가 마을에서 칼 던지는 연습을 하고 있을 때였다. 많은 사람들이 위주해 왔다. 누구일까 싶었다. 아무래도 그들도 전쟁 때문에 이곳으로 피해온 것 같았다. 그들은 마을을 둘러보더니만, 집을 짓기 시작했다. 그는 멀리서 그들의 행동들을 염탐하고 있었다. 아직은 칼 던지는 연습이 미숙하긴 하지만 그래도 자신의 칼을 잘 가지고 다녔다. 그는 자신이 위험해 진다면 얼마든지 칼을 던질 것이다. 그것이 맞추어지지 않을 지라도 말이다. 

  그리고 잠시 후에, 어떤 무리들이 나타났다. 그들의 무리에서 가장 앞에 서서 말을 타고 있는 소녀가 말에서 내렸다. 그녀는 말에서 내리더니만 같이 온 사람들도 모두 다 내리는 것이었다. 그녀 뒤를 따르는 한 사람이 그녀 앞에 나왔다. 

  "너무 눈에 띄게 행동하시면 안됩니다."

  조금 나이가 들어보이는 남자가 말했다.

  "상관 없다. 여기가 내가 있을 곳이란 말이지."

  그녀가 말했다.

  "예,  아무래도 이곳이 나을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성은 이미 바란이 장악했습니다."

  "바란, 이 개자식이 !!!!!"

  "면목 없습니다. 공주님."

 "1)아버지는 너무 물렀어. 인간들이란, 다정하게 대해주거나 아니면 아주 짓밟아 뭉개버려야 한다는 거야. 왜냐하면 인간이란 사소한 피해에 대해서는 보복하려고 들지만, 엄청난 피해에 대해서는 감히 복수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기 때문이지. 따라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려면 그들의 복수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아예 크게 주어야 해.

1)군주론 까치 니콜로 마키아벨리 강정인, 김경희 옮김 제 3판 개역본  2009. 2. 10   22p 

  

  "예,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지금은 숨어 지내셔서 목숨을 보존하시는 것이 우선이십니다. 여기 마을은 전쟁 때문에 이미 폐허가 되어버린 곳, 이곳에 숨어지내신다면 훗날을 도모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어떻게....... 바란의 군사력과 싸워서 성을 되찾을 수 있겠어........."

  "강해지셔야 합니다. 강해지셔야 합니다."



  엘은 멀리서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집을 짓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때는 그래도 덤빌려고 하면 죽을각오로 싸울려고 생각도 했었으나 지금 온 사람들을 보니, 쉽게 건들 수 있는 사람들 같지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집으로 그들의 눈에 띄지 않게 돌아서 들어가는게 나을 것 같다고 여기고는 집안으로 돌아서 들어가 버렸다.

  폐허가 되어버린  마을을 다시 수리하고 보수하고 다시 짓고 있는 사람들이 집을 부수다가 그만 엘을 보고 말았다. 엘은 수많은 사람들앞에 둘러 싸이고서는 붙잡히고 말았다. 엘은 칼도 한번 던져보지 못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에워싸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침입자인가"

  "바란의 자객일수도."

  그들은 그렇게 수근거렸다. 엘은 자신을 바란의 자객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을 쳐다보고는 지금 이 상황에서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더라도 벗어날수 없을 것이라고 여겼다. 

  "놔요. 놓으란 말이에요."

  그를 꽁꽁 묶어버리고는 공주를 달래던 남자에게 데리고 가버렸다. 그 남자의 이름은 톨레도였다. 톨레도 그는 공주를 보필하는 사람이며 아무래도 공주 다음으로 높은 사람인듯 보였다. 

  "공작님, 첩자를 발견했습니다."

  집을 짓는 사람들이 엘을 잡아왔다.

  "뭣이라 첩자라고?? 어디 좀 보자."

  톨레도가 말했다.

  "이거 놔요. 이것좀 놓으란 말이에요."

  엘은 발버둥 치며 몸부림을 쳤다.

  "이 아이는 첩자같이 보이지 않아. 바란이 보냈다면 그래도 이런 소년을 보냈겠어."

 톨레도가 말했다.

  "그래도 확인은 해야 되지 않습니까??"

  "일단 적당히 가둘 수 있는 곳에 가둬둬."

  "네 알겠습니다."   

 엘은 어느 집에 갇혀 있었다. 엘은 자신이 잡고 있는 칼은 던져보지도 못하고는 그렇게 자신이 두려움에 몸을 맡기고 있다는 것을 알았던 것인지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고는 칼을 그만 던져 버렸다. 그리고는 한쪽에 누워 버렸다. 그러더니만 다시 떨어져버린 칼을 주우러 다시 갔다. 그는 칼을 자신의 심장 안쪽의 호주머니에 잘 넣어 두었다.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만 누군가가 들어왔다. 소녀였다. 그녀는 엘에게 의자를 가지고 와서 앉았다. 이상한 것은 그녀는 바닥에 앉지 않고 이 방안에서는 원래 없었던 의자가 어떻게 생겨난 건지도 모르게 생겨나더니만 그 의자를 가지고서 엘의 앞에 앉아 버린 것이다. 그녀는 그러더니만 엘을 물끄러미 쳐다보았고, 엘도 그녀를 쳐다보았다. 헌데 갑자기 그녀는 엘의 따기를 철썩 때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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