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자위의 현실
* 해당 글은 ‘영유아 자위’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점 참고하여 글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유자야 이거 재미있겠다!”
갑자기 선생님들이 분주해 졌습니다.
어리둥절한 저는
“어! 맞아 유자아 이거 재미있겠다! ”
하고 급히 이야기 하며 선생님을 쳐다보았습니다.
저와 눈이 마주친 선생님은 저에게 입모양말로
“그,, 소중한 부분,,”
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저는 눈치 없이
“네?” 하고 다시 되물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저에게 귓속말로
”유자가 만1세때부터 자위를 했어요, 지금도 쿠션 모서리에서 하고 있어서 빨리 환기 시켜야 해요“
저는 당황스러움과 충격을 가득 머금은 얼굴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 영유아 자위..? 정말 ..?!’
작년까지만 해도 영유아 상호작용 도서 사례 속 어머님의 고민에 대한 줄글로만 접했는데
이런 경험을 초임때부터 할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믿기지 않았습니다.
항문기, 남근기 시기라고들 하지만 이 상황이 제 앞에 일어나다니요
물론 영유아 자위는 쾌락을 위한 목적이 아닌, 결핍에서 온 행동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 행위’에 일단 당황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이 유자의 행동을 멈추기 위해 다양한 놀이와 소재로 환기시켜 그 상황은 일단락 되었지만
그 이후에도 저는 이 아이의 자위 행동이 언제 발현될지 불안했고, 발현되었을 때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했습니다.
이 날 제 머릿속엔 그 아이에 대한 생각만 가득찼던 것 같습니다.
일과를 보내고 낮잠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이 날은 애석하게도 교사가 많이 있지 않아 교사의 낮잠지도 없이 유자의 낮잠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의 낮잠지도를 하던 중 이불이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렸습니다.
소리가 들린 곳을 보자 유자가 엎드려 자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다른 선생님께서
“유자야 하늘 보고 자자~ 밥 먹고 엎드려서 자면 배 아파”
라고 이야기 해 주셨습니다.
이 말을 들은 유자는 바로 하늘을 보고 누웠지만
그 시간은 얼마 가지 않고 이내 다시 엎드렸습니다.
저는 재우고 있던 아이를 뒤로하고 유자 옆에 누웠습니다.
유자는 기다렸다는 듯 저를 꼭 안고 잠에 들었습니다.
영유아 자위는 보통 영유아가 심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 있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등 다양한 신체, 정신적 스트레스에서 발현되는
영유아기의 문제행동 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성적인 쾌락으로 심리적 불안감을 채우는 것이죠.
유자는 월령도 빠르고 굉장히 똑똑한 아이였지만
질투심이 굉장히 강하고, 잘 해내야 겠다는 강박을 갖고 있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정신적인 스트레스에서 오는 행동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사실 자위라는 행위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본인이 인지하는 순간 좌절감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그 행동이 소거될 수 있도록 원인을 파악하고, 환기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선생님들과 함께 자위 행동에 대한 대처방법을 함께 고민해보고 아이에 대한 지도 방법을 정하였습니다.
- 아이가 일과 중 자위 행동이 관찰 되었을 때 최대한 자연스럽게 환기시킨다.
- 되도록이면 유자의 낮잠지도는 교사가 한다.
- 유자의 일과 중 감정 표현을 충분히 격려한다
였습니다. 최대한 문제행동을 소거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적용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나아가 부모님께도 이 상황을 공유해 드렸습니다.
평소 아이가 심적으로 변화된 상황이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질문하였습니다.
그 이후로 저희는 유자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