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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누리장인 Aug 31. 2024

6명의 카라가 부활할 수 있었던 이유

브랜드를 넘어선 아티스트(2)

"저희 오늘 '함께 오지 못한 친구'가 있는데요. 그 친구와 함께 기쁘게 이 상 받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카라의 한승연, 서울 가요 대상 32회 소감 발표>




아이돌 산업은 대중의 감정을 움직이는 민감하고 복잡한 영역에 있다.

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고객들, 즉 팬들은 아티스트와 깊은 감정적 연결을 맺고 그들의 브랜드 형성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소속사와 아이돌은 팬들의 목소리와 심리에 반응하며, 그들을 존중하면서 전략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일본 진출, 굿즈 판매, 카라 오디션 등 타 아이돌과는 다르다면 다르고 비슷하다면 비슷한 마케팅으로 다양한 모습을 꾸준히 보여오기도 했다.


이를 통해 아이돌 브랜딩은 듣기 좋은 음악을 선사하는 것을 넘어, 아이돌 그룹 자체와 각자의 서사를 메시지에 담아 팬들에게 온전히 전달하곤 한다. 예를 들어, BTS는 그들의 음악을 통해 청춘의 어려움과 꿈을 이야기하며 팬들과의 유대감을 형성했으며, 블랙핑크는 개별적인 팬층을 형성하면서도 그 속에서 강렬함과 세련됨을 강조하며 아이돌과 개인의 매력을 극대화하기도 했다.


팬들과의 상호작용은 아이돌 브랜딩의 핵심적인 요소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들은 팬들 뿐 아니라 대중들에게 스스로를 이미지 메이킹을 하고 아이돌이라는 틀에 가두며 일반적인 사람(?)이 아닌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가상의 존재로서만 존재하는 것처럼 말이다.

 

카라는 2세대 아이돌 3대장이면서,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의 꽤나 험난한 여정을 치렀다. 아니 치렀다기보다는 그런 프로세스를 방송을 통해 많이 드러낸 편이다. 1편에서 말했다시피 성장형 아이돌이라는 것도 이런 점에서 나왔고, 여러 방송 프로를 통해 생계형 걸그룹이라는 둥 역경과 극복의 아이콘으로 도약했다. 항상 환상적이고 완벽한 모습만 브라운관으로 보여주던 1세대 때와는 달리 한편으로는 어둡지만 한편으로는 가볍게 그들의 무대 밖 생활을 본격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다른 그룹도 마찬가지 아니냐고 한다면, 소녀시대, 원더걸스, 2NE1 등 대중들의 눈과 귀를 홀리는 훌륭한 걸그룹이 많이 있긴 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카라의 차별화된 점은 단 한 명도 빠짐없이 각 멤버의 정체성과 개성이 아주 특별했고 투명했다는 것이다. 결기가 느껴졌고, 의지가 느껴졌으며, 솔직하고, 신선한 멤버들 투성이었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개인적으로 카라의 가장 큰 브랜딩 장치는 '각 멤버'에게 있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소속사, 광고, 일본, 게임 등 마냥 좋고 부정적인 사건 사고를 겪게 되며 대중들에게 때론 안타까움으로 때론 매서운 눈초리로 시선을 사로잡기도 하였다. 이는 그룹의 존속이 걸릴 만큼 작고 큰 일이었기에 당시 활동하는 최정상의 걸그룹과는 상황이 달랐다. 그렇다고 2NE1처럼 소리소문 없이 갑자기 해체가 되느냐? 그것도 아니었다. 외줄 타기를 보는 듯한 그들의 여정은 몰입을 요하면서도, 응원하게끔 만들었다. 해체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켜본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을 것이다.


이 치열하고 격렬한 파도타기는 카라에게도 그 개개인에게도 대중들로부터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큰 기여를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이 정말 그녀들에게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말이다. '이미지 메이킹'이라는 명목 하에 방송을 했다지만, 그만큼이나 예능에서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다사다난한 사건을 통해 인간미가 느껴지는 서사를 만들어낸 그룹이었다. 그저 솔직하고 진실되기만 했냐? 그것도 아니다. '운동돌', '공주병', '의지', '외국인', '막내', 마지막으로 막내미와 의지라는 특성을 모두 겸비한 마지막 멤버까지 하나같이 충분한 매력까지 겸비하여 눈과 귀를 도저히 뗄 수가 없었다.


여기에 더해 박명수라는 인물을 좋아하는데, 그가 카라를 좋아한다고 다닌 것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일단 나만 하더라도 그랬으며, 자신의 진심을 잘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하면서 강단도 있고 선하디 선한 연예인이 카를 좋아한다고 공개적으로 말씀하시는 모습을 카라에 대한 호감도를 한층 드높였다.

 

아래 내용은 얼마 전 'EO'라는 유튜브의 <히트작이 나오는 업계에는 이런 '성공 공식'이 있다>에서 이종범 작가가 말씀하신 내용이다.


"예를 들어서, 영화와 드라마와 소설과 만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이야기의 도입부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건 뭐냐면, 내 주인공을 독자들에게 보여주면서 이 사람 안으로 들어오고 싶지 않으세요? 유혹하는 거예요. 몰입시키고, 감정이입하도록 수많은 장치들을 써요. 아이돌을 예로 들면, 이미 팬들이 자아를 의탁하거나 애정을 주거나 그 대상이 이미 존재하죠. 그럼 저는 이 사람 좋지 않아요 좋아해 주세요 로 시작할 필요가 없죠. 어떤 모습을 바라는지 분석해서 그 맥락을 주면 되거든요."


 카라는 주어진 임무에 따라 과장된 브랜딩을 하기보다는 진정성 있고 결기 어린 모습을 통해 대중들에게 다가갔다. 그게 의도했든 안 했든 말이다. 이 때문에 대중들은 냉정하고 힘든 현실이 아이돌한테도 여지없이 들이닥치는 걸 보면서 그저 환상 속에 인물이 아니라 같이 힘들어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라며 감정이입했을지 모른다. 굳이 소속사나 그녀들 스스로가 장치를 만들지 않았겠지만 카라의 세계에서는 저절로 세상을 향해 작동한 것이다. 그럼 그녀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었길래 팬들의 성원을 힘입어 복귀를 할 수 있었을까? 짧게 소개해보겠다.




1. 구하라

 카라를 '구하라'이다. 그녀는 2022년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이라는 무대에 같이 올라올 수 없었지만, 여전히 그 존재감은 카라가 고이 간직하고 있었다. 그녀는 연예계에 진출하기 전부터 미디어에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육상부였다보니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아이돌에서도 귀한 '운동돌'로 유명했다. 게다가 어울리지 않은 승부욕도 매력을 더하는 큰 요소였다. 이름도 특이하다 보니 다양한 별명이 있었는데, 내게 가장 기억에 남는 별명으로는 태릉돌, 꿀림사, 구하라를 구하라 등이다. 지금이야 워낙 걸그룹이 많다 보니 운동을 잘하는 멤버들도 당연히 많을 수밖에 없지만, 당시에는 매우 흔치 않았다. 게다가 '내 주먹이 운다'라는 2009년 설날 특집 프로그램에서는 짤까지 탄생시키까지 하여 독보적인 캐릭터이기도 했다. 카라 멤버 어느 하나 예능에서 꾸준히 활동하지 않은 멤버가 없었지만, 단순 토크 프로뿐 아니라 액티비티한 프로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한 만능재주꾼이기도 했다.


2. 박규리

 '여신'이다. 지금은 미연이라는 여자아이들이라는 걸그룹 멤버가 공주병 캐릭터가 유명하지만, 박규리는 말이 공주병이지 여신병이라고 해도 될 아주 독특한 캐릭터를 갖고 있었다. 예뻐서 뭐라 할 수도 없고 수긍해야만 하는 상황에 아이돌업계에서 흔히 요구되는 겸손화가는 대조적으로 매우 눈에 띄는 예능캐릭터였다. 그래서 별명이 '규리여신'이다. 이런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태도는 시대를 앞선 컨셉으로 평가받으며, 지금까지도 원조라는 수식어와 함께 사랑받고 있는 중이다. 또한, 예능에서는 유쾌한 모습을 더불어 무대에서는 안정되고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이는 리더이기도 하다. 카라 내에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 후로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안 좋은 생각을 할 정도였다며 우울감을 고백하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스스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는 개인 유튜브까지 만들어 그때의 리더 그때의 박규리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감추고 싶은 개인사를 방송에서 솔직히 고백하고, 그걸 이겨내는 모습조차 보이며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러운 사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3. 한승연

 '소녀 가장'이자 '살림꾼'의 대표 아이콘이다. 다른 멤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초창기부터 카라를 위해 가장 열심히 발로 뛰어다닌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인지도도 낮을 때부터 여러 예능을 통해 팀의 얼굴로 활약했다. 이는 생계형 아이돌이라는 이름이 붙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볼 수 있다. 노래 실력도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성장형 아이돌로서의 모범을 보였다. 박규리와 같이 보컬을 책임지기까지 하니 그 노력이 정말 눈에 띄는 바이다. 예능에서의 모습이나 외모만 봐서는 매우 활달하고 명랑해 보이지만, 사실 조용하고 차분하며 한편으로는 진솔하지 않다라고 볼 수 있지만, 이런 이중성이 독특한 카리스마를 형성하는 촉매제이기도 했다. 게다가 그저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도 존재감이 빛났던 멤버이다. 시간이 흐르며 방송과 실제 모습 사이의 간극을 나름대로 좁혀갔고, 차가워 보이는 인상은 오히려 매력적인 '차도녀' 이미지로 승화되었다. 사실 거기서 나오는 매력도 있었을 것이다. 지금은 가수뿐 아니라 배우로서의 모습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여전히 소녀 가장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놓지 않고 있는 듯하다.


4. 니콜

 내게 '한국어가 서툴던 스타 골든벨의 MC'이다. 매우 엉뚱하고 귀여운 모습과는 달리 무대 위에서는 메인 댄서라는 포지션을 맡고 있던 외국인 멤버이기도 하다. 그때는 그냥 느낌 있게 잘 춘다였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정말 잘 추는 거였다. 안무가 배윤정의 말에 따르면 제일 춤 잘 추는 아이돌로 니콜을 뽑기까지 했으니 말 다했다. 한국계 미국인이다 보니 영어 랩을 했으며, 작사까지 할 줄 알았다. 골든벨에서 보인 모습과는 달리 매우 활발하고 외향적이다 보니 아는 연예인들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근래에 보면 본인이 근육이 잘 붙는 몸이라고 하긴 했지만 정말 근육이 눈에 띄게 보일 정도인 몸짱 캐릭터이기도 하다.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는 걸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먹보'와 '식모' 캐릭터까지 갖고 있어, 카라 내에서 중간 다리 역할을 하며 동료들을 챙기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구하라의 부재로 인해, 지금 위에 언니 둘이 동갑이고, 아래 동생 둘이가 막내라 한편으로 외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멤버들이 미디어를 통해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여전히 그들의 관계는 견고해 보인다. 이는 카라라는 팀의 끈끈한 유대감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5. 강지영

 '원조 막내'이다. 14세라는 어린 나이에 카라의 새 멤버로 합류한 그녀는 귀여운 막내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다. 워낙 어린 탓에 주목받기도 했지만, 심지어 성장기다 보니 키가 빠르고 크게 자라며 '자이언트 베이비'라는 별명을 얻기까지 해 특별함에 특별함을 얹이며 눈에 띈 멤버이다. 키 차이가 워낙 나서 무릎을 구부리며 배려하는 모습을 보일 만큼 말이다. 그렇게 아주 열심히 활동하는 도중 당시 소속사와 갈등으로 여러 문제가 생기던 도중 결국 카라에서 탈퇴했으며, 영국 여행 차 만난 소속사 대표의 권유로 일본에서 활동하기도 했는데, 내가 알기로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후일에 밝힌 바에 따르면, 혼자서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사람으로 느껴지던 찰나 일본에서 개인활동을 하며 멋진 아티스트로 성장했으며, '카라의 강지영'이자 '강지영' 그 자체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 듯하다. 지금은 허영지라는 동갑 친구와 함께 새로운 활력을 찾아 카라의 강지영으로 활동하는 모습에서 새로운 케미를 보이고 있는 멤버이다.


6. 허영지

 '마지막 퍼즐'이다. 그녀는 동갑 막내 강지영과는 색다른 막내미를 풍기던 멤버였다. 나는 허영지를 카라 오디션도 카라 활동도 아닌 <룸메이트>에서 눈여겨봤던 걸로 기억한다. 이렇게 말하니 좀 이상하긴 한데, 가장 각인이 많이 됐던 시기라고 보면 될 듯하다. 카라를 등에 업고 활동하는 것 같아 정말 열심히 하고자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었다. 그래서 유독 어마어마한 선배들과 한 그룹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안쓰러웠지만 한편으로는 대단하다고 생각이 드는 멤버였다. 이런 그녀의 노력을 알아주었는지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가 따뜻하게 보듬어주며 열심히 활동해 나간 것으로 보인다. 솔직히 당시 한승연이 본인과 닮아 캐릭터가 겹친다며 합류를 반대했었다고도 하니 얼마나 불안했겠는가? 사실 그 때문인지 한승연은 유독 허영지를 더 챙겨준 것 같기도 하다. (지영지로 허영지와 강지영이 붙어 다닐 때 얼마나 서운하면 한 유튜브에서는 한승연과 유닛 활동을 할 거라는 말에 '마음에도 없는 소리! 야!' 라기도 했다. 유독 진심이 담겨있었던 부분이다.)


하지만 좀처럼 카라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해체라는 말 없이 카라는 활동을 중단하게 되었다. 허영지는 코빅에서 MC 활동을 하며 항상 '카라'의 허영지라고 소개했다고 한다. 아직 카라는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그럼에도 '정말...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는 했지만 말이다. 이를 봤을 때 한승연과 얼굴만 닮은 게 아니라 소녀가장으로서의 모습도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라에 얼마나 있었다고 얼마나 애정이 있다고 그럴 수 있겠는가? 카라와 함께한 라디오에서는 멤버들끼리 손 잡고 들어가는 거 보고 부러워했다는 걸 울면서 말하는 걸 보면 혼자 활동하며 얼마나 외로웠었는지 알게 모르게 알 수 있었다. 이제는 카라의 핵심 멤버로서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독보적인 존재로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이미 확고한 팬덤과 정체성을 가진 그룹에서 새 멤버로 들어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 그 노력의 가치를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정말 카라에 없어선 안 되는 사람이 된 것이다. 그녀들에게도 우리에게도 말이다.




 사실 짧게 쓰고 싶었지만 조금 길어진 감이 있다. 정말 죄송하다. 인터넷으로 보는 글이 이리 길면 안 된다는 걸 나도 안다... 게다가 유독 허영지 파트가 길지 않는가? 사실 허영지에 관해서만 쓰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내가 아는 지식이 부족하고, 카라만 쓰기에도 부족해서 둘을 합친 뒤 2편으로 나누었다. 카라의 기존 멤버들을 폄하하는 게 아닌 2022년 카라가 부활할 수 있는 가장 큰 핵심 동력은 허영지에 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카라의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면서도, 그룹의 역사와 유산을 연결해 주는 가교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개인과 팀에 결합된 서사로서 카라만한 걸그룹이 또 없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이러다가 나중에 다른 그룹을 쓰게 된다면 또 말을 바꿀 수도 있는데, 아마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카라의 서사는 개인과 팀의 이야기가 긴밀히 얽혀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각 멤버의 개인적 성장과 도전이 그룹의 전체적인 내러티브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는 팬들과 진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그룹에 대한 애착을 더욱 강화시킨다. 무엇보다 카라와 같은 그룹의 끈끈함은 역경을 같이함에 있다고 본다. 성공과 실패를 함께 겪은 경험은 멤버들 간의 유대를 강화하고, 이는 팬들에게도 전이된다. 이를테면 군대 훈련소에서 짧은 기간 동안 단기간에 크고 작은 훈련을 거치며 형성되는 강한 유대감과 유사한 메커니즘일 거라고 본다. (물론 지속성과는 닮아있지 않다…) 성공 가도만이 돋보이는 그룹들의 매력 역시 분명 있지만, 역경을 이겨낸 그룹들의 이야기는 참 마음에 와닿고 감동적이다.


최근 피에스타의 차오루가 그룹의 특정 노래에

대한 저작권을 직접 구매하여 '피에스타'의 활동을 이어간다는 소식이나, 레인보우가 '레인보우 18'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유닛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모습은 그들이 단순 '돈벌이'를 초월하여 얼마나 스스로에게 그리고 팀에게 얼마나 애정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는 단순한 '성공 스토리'를 넘어 '인간적인 성장'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최근 오아시스의 재결합 소식 역시 어느 정도 그런 의미가 있지 않을까? 본인들 스스로에게 그리고 우리들에게 가치 있는 것은 따로 있다고 전달하는 듯 하다.


궁극적으로, 미디어를 통해 보이는 그룹들의 모습은 단순한 음악적 성취를 넘어 복잡한 인간 드라마를 담고 있을 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듯하다. 이는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브랜딩과는 차원이 다른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삶의 동기와 사랑을 전달한다. 이러한 진정성 덕분에, 그들의 무대가 그들에게나 우리에게 '뜨겁고 따뜻한 선물'로 다가가며, 다시 한번 무대에 멋지게 설 수 있는 자양분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참고자료

카라의 각종 유튜브 영상 및

https://namu.wiki/w/%EC%B9%B4%EB%9D%BC#s-3.5

https://www.openads.co.kr/content/contentDetail?contsId=9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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