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사부터 기술사까지, 자격증 등급의 세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국가기술자격시험을 주관하는 기관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이다. 물론 다른 기관에서 주관하는 자격증도 존재하지만, 일반적으로 ‘국가기술자격’이라 하면 대다수는 산업인력공단을 먼저 떠올린다.
국가기술자격증은 기능ㆍ기술분야와 서비스분야로 나뉘는데, 이 중 기능ㆍ기술분야는 우리가 익히 들어본 기술사, 기능장, 기사, 산업기사, 기능사의 5단계 등급 체계로 구성되며 각 등급별 응시조건 및 검정기준은 아래와 같다.
위 표에서 볼 수 있듯 등급별로 요구하는 경력이나 학력 조건이 서로 다르다. 하지만 실제 응시자격의 인정범위는 이보다 유연한 편이라 대학의 관련학과 학력이나 유사직무분야의 다른 국가기술자격, 군경력 등도 인정이 되므로 저 기간을 있는 그대로 해당 분야와 100% 일치하는 경력으로만 다 채워야만 응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술사와 기능장은 반드시 일정 이상의 실무경력이 요구되므로 학력만으로는 응시할 수 없다. 이 글에서는 이 두 등급은 제외하고 이야기해 보자. 보통 고졸은 기능사를, 전문대 졸업자들은 산업기사를, 4년제 대학 졸업자들은 기사를 응시한다고 흔히 알려져 있으며 정확한 학력 기준은 아래와 같다.
-기사 : 4년제 졸업(예정)자로서 106학점 이상 이수한 자
-산업기사 : 전문대 졸업(예정)자로서 41학점 이상 이수한 자
(내용출처 : 국가기술자격법 시행령 별표 4의 2)
이렇게 이수 학점 기준이 있기 때문에 졸업예정자들이 전문대에서는 산업기사를, 4년제 대학에서는 기사를 응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각각의 시험 난이도도 그 정도 학력 수준에 맞춰 문제가 출제된다. 그래서 내가 근무하는 특성화 고등학교에서는 학교의 커리큘럼 자체가 학생들이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에 용이하도록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자격증 등급별 조건을 보면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도 ‘내가 어느 정도 등급의 시험을 준비하면 될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