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스토리펀딩 연재 - 노력말고 노조가 필요한 우리 8
지금, 여기 사는
청년들의 이야기
청년유니온이 창립한지도 어느덧 8년, 청년들의 노조할 권리찾기에서 시작하여 많은 활동을 거치며 전국 8개 지부(서울, 경기, 인천, 대구, 부산, 경남, 광주, 청소년), 2000여명의 조합원(2018년 1월 현재)이 함께하는 노동조합으로 성장하였습니다.
그 시간 동안, 참 많은 삶을 마주하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했습니다.
편의점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최저임금을 받고 있는지 물어봤던 시간들, 커피숍에서 주휴수당을 요구해 받아냈던 경험, 따뜻한 피자 보다는 안전한 피자를 원한다며 추운 길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서명을 받던 기억.
감정노동자에게 장미꽃을 건내며 고맙다는 한마디를 건내던 순간,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목숨을 잃은 김군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갔던 구의역 9-4 승강장, 최저임금 인상을 위해 전국을 돌며 활동했던 나날들.
그러한 현장에서의 우리 활동을 세상에 알려주는 언론을 통해 보이는 사진 몇 장, 인터뷰 몇 줄에 다 담기지 못하는 울고 웃던 우리의 이야기들, 청년 실업률 몇 %, 최저임금 얼마, 이러한 수치와 숫자에 다 담기지 않는 우리 청년들의 삶을 이야기하고 함께 나누고 싶어 청년유니온 팟캐스트 ‘노’력말고 노조’가’ 필요한 우’리’, ‘노가리’가 시작되었습니다.
노력말고
노조가 필요한 순간들
노가리는 어렵고 거창한 정책이나 이슈를 분석하고 논하기 보다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청년들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담고자 했습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노동자로 일하는 조합원의 애환을 통해 24시간 언제든 우리가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는 편의 뒤에 있는 노동, 우리와 연결되어 있는 수많은 노동을 우리는 얼마나 감각하고 있는가 물음을 던진 ‘편의점에서 살아남기’ 편
웹디자이너로 일하는 조합원의 직장생활 이야기로 포괄임금제라는 이름으로 공짜 야근에 시달리는 IT업계 종사자들의 열악한 현실, 창의성과 새로운 감각에 대한 요구와 들인 시간만큼의 결과물을 원하는 오래된 노동현실 속에서 새로운 노동을 우리는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 고민했던 ‘어도비 노동자와 인간자유이용권’ 편
아이들과 학부모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며 유치원교사로 일하는 조합원의 고충에서 확인한 돌봄노동에 대한 우리의 시선과 태도, 그리고 좋은 부모됨을 넘어 시민됨을 고민할 때, 비로소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세상에 대한 고민도 가능함을 확인한 ‘뽀봄과 영어유치원’ 편 등등
유명하고 특별한 누군가가 아닌 우리들의 이야기가 하나하나 담기고 차곡차곡 쌓여왔습니다. 그 이야기 속에는 일에 대한 저마다의 자부심과 노력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자부심을 무너뜨리고 노력을 무색케하는 구조와 어려움을 확인한 노조가 필요한 순간, 그 순간들을 외면하기 보다는 마주하며 혼자하는 노력이 아닌 함께하는 노조로 변화를 고민합니다.
아직 남은 수많은 이야기들
‘그저 푸념에 그치는 것 아니냐, 그렇게 털어놓는다고 무엇이 바뀌느냐’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무실에서, 편의점에서, 공장에서, 지하철에서.. 저마다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을 모아내는 일, 그리고 그 안의 노조가 필요한 순간들을 확인하고 함께 고민하는 것, 그것이 더 나은 우리의 삶을 꿈꾸고 만들어가기 위한 시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청년유니온 팟캐스트 노가리에 담기지 못한 수많은 이야기들이 남아있습니다.
노력말고 노조가 필요한 우리, 노가리는 아직 담기지 못한 또 다른 우리,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오늘 출/퇴근길은
노가리와 함께 어떠세요?
[청년유니온 팟캐스트 노력말고 노조가 필요한 우리 ‘노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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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청년유니온 팟캐스트 ‘노력말고 노조가 필요한 우리’ 진행자 ‘DJ 쏴’
발행일 | 2018-01-31
*2017 스토리펀딩 [노력말고 노조가 필요한 우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