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일이다. 조카가 나를 닮았다.
분명히 조카는 언니를 닮아야한다. 아니면 최소 형부를 닮아야하는데
왜 나를 닮았을까?
처음 조카가 태어났을때 우리 가족은 "얘는 누굴 닮은거야? " 라고 의문을 가졌다.
그런 조카가 100일이 지나고, 기는 것을 시작하는 지금 문득 문득 날 닮은것같은데? 라는 생각을 했다.
'에이 설마.'
속으로만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알았다. 어릴적 내 사진과 조카 사진을 보고
왼쪽이 나의 어린시절 오른쪽이 조카다.
내가 조카 나이대 였을 정면 사진이 있다면 비교가 더 완벽했을 텐데, 지금 나는 그 사진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나마 이 사진이 정면 사진이고, 어린시절이다.
왼쪽이 나이가 3-4년 정도 더 많다고 쳤을 때도, 둘은 확실히 닮았다.
어쩐지 첫 조카여서 눈이 가는 게 아니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과 닮은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고 한다.
아니, 나는 그러면 조카를 얼마나 사랑해야하는걸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