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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니 Apr 01. 2024

HPV 번호가 매번 다르게 나오는 이유

왜 지난번이랑 검사 결과가 다를까?


지난번에 검사했을 때는 없었던 번호가
이번에 검사했더니 새롭게 나타났어요


첫 검사 때 나오지 않았던 바이러스가 다음 추적검사 때 갑자기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다. 그 사이에 다른 사람과 관계를 하지도 않았는데 혼란스럽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먼저, 첫 경험이 아닌 경우 매 검사마다 결과가 달라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보통 HPV 바이러스는 감염이 일어나고, 오랜 시간 잠복기에 들어가 있다가 짧게는 2주에서 8개월이지만 드물게 몇 년 또는 몇십 년이 지나서야 활동을 시작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검사할 때마다 바이러스가 사라지기도 하고, 비활성화 상태로 세포 속에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보통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HPV 검사 자체가 유전자검사라 기간에 상관없이 언제 받아도 결과는 정확하게 나온다. 나 같은 경우도 거의 마찬가지이다. 현재 16번 감염만 있는 상태가 확실한 상황이라 면역 관리를 통해 이 바이러스 16번의 활성도를 낮추고, 소멸을 시키면 된다. 물론 16번과 18번의 경우에는 악질 중의 악질이라 불리는 번호이기도 하고, 쉽게 소멸되지는 않지만 꾸준히 면역 관리를 잘해줄 경우에는 6개월 만에 소멸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16번이나 18번 또는 고위험군 HPV 감염 자체로 너무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인터넷을 보면 경각심을 가지기 위해 무서운 이야기도 가득하고, 16번, 18번에 감염되면 특히 바로 암으로 간다는 인식을 심어주게 되는 것 같다. 물론 다른 고위험군 번호들이나 저위험군에 비하면 위험도가 상당히 높은 것은 사실이다. 장기간 면역 체계가 우리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비활성화시키지 못하게 되면 5-10년간 감염 상태를 유지하다가 운이 좋지 않으면 암으로 발전하게 된다.



HPV 고위험군에 양성이 나왔다고 해서 그 자체로 벌써부터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 보통의 HPV 감염의 경우는 인체의 면역으로 평균 1-2년 이내로 소멸한다고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받지 않고, 건강하게 먹고 운동 열심히 하며 지내다 보면 어느 순간 사라진 HPV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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