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니 칠십 년 세월이
또 다른 도전을 위해 시간을 정리한다
올들어
간간히 느껴지는 불안감
멈칫멈칫 멈춰 서서 뒤돌아본다
지나온 흔적은 간데없고
텅빈 공간만 물끄러미 바라본다
문득
천연비누를 만들어 팔 생각을 한다
아내를 위해 만들었던 비누였는데
이젠 세상에 내놓고 싶어졌다
나무할아버지로써의 삶
그것도 멋진 추억 이었는데
새로운 시작을 위해
나만의 아이템을 내놓고 싶다
지난 십여년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던 삶
온 몸이 상해
그 어떤 비누도 쓸 수 없던 아내가
마냥 측은하기만 했었다
그래서 만들어졌던 천연비누를
완쾌한 아내를 위해
나의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시작점으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