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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지윤 May 06. 2024

치유를 위한 상담자의 기도

치유를 위한 상담자의 기도



 


 


주여, 오늘 아침에도 기도합니다


눈부신 햇살이 비치는 날이나,


쓸쓸한 빗줄기가 흩날리는 날이나, 혹은


바람이 심히 부는 날이나,....


언제나 동일한 간절함으로


오늘도 아침의 기도를 올려드립니다


 


오늘 만나는 마음 아픈 이들이 그토록...


그토록, 바라는 치유의 기적이


순간순간 이루어지게 해 주소서


 


연약한 상담자인 제가


당신의 치유의 도구가 되어,


온전하고 신실한 치유의 도구가 되어,


부서지게 아픈 그 마음들을


치유의 손길로 어루만져 낫게 해 주소서


 


눈물 맺힌 메스로, 때로는,


날카로운 아픔 온 몸을 관통한다 해도


도려낼 상처의 큰 암덩이리를


잘 찾아내어 수술하게 해 주소서


 


마음이 아파 흐르게 된 부정적 정서를 다독여


아름다운 자기자신을 받아들이도록,


부서져내린 자존감이 회복되도록,


안개처럼 영혼에 자욱한 우울과 불안을


걷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바스락거리며 나뭇잎에 스친 바람 한줄기에도


생살 도려내듯 아픈 그들의 영혼을


지치지 않고 이해하고 용납하며


위로할 수 있는 힘을 주소서


그리하여,


먼저 치유된 이가 맞이했던 그 환한 빛과


기쁨과 눈부신 행복을


그들도 맞이하게 해 주소서


속히 그날이 오도록 도와 주소서!


 


상담자의 간절한 기도가 속히 이루어지도록 도우소서!


상담자인 저도 다시금 힘을 낼 수 있도록


매일, 매순간, 함께 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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