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 gpt유료결제의 효용

기계치의 chat gpt활용하기

by maybefree

유료결제는커녕, 사용할 일조차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처음 출시 되었을 때, 어느 검색 엔진보다 더 정확히 검색된다고 해서 얼마나 정확한지 테스트해 봤다.

그때는 chat gpt 써 본 사람이 많지 않았던 때라 , 기계치인 나는 "chatgpt 쓰는 나"를 혼자 만족해하며 뿌듯해했다.

호기심에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했는데, 틀린 정보가 많았다.

반면 영어로 질문할 때는 더 풍부하고 정확한 답변이 나왔다.

그럼에도 큰 관심은 없었지만, 유튜브 알고리즘이 chat gpt를 활용한 영어 학습법 같은 영상을 추천해 주었다. 궁금한 마음에 입에서 맴도는 문장들, 영어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는 문장들, 이해되지 않는 문장들을 하나씩 물어보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신통방통했고 그 이후로 활용할 수 있는 곳엔 다 써봤다.

완벽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기존 검색 엔진보다 훨씬 만족스러운 답변을 받았다.

그 후로 매일 chat gpt를 쓰게 되었다.

어느 날부터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정확하고 원하는 답변을 주는 chatgpt 4.0이 출시되었다.

거기에 예쁜 이모티콘까지 곁들여서 정리해 주니 보기에도 좋고 이해도 훨씬 쉬었다.

이해 안 되었던 영어문장들이나 구동사도 쉽게 정리해 주었다. 그대로 구글시트에 붙여 넣으니 나만의 영어 책을 만든 듯한 느낌도 들었다.

문제는 chatgpt 4.0 일일 한도였다. 한도가 끝나면 3.5로 돌아가 만족스럽지 못한 답변이 이어졌다.

그래도 이 정도 한도면 충분하다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이런 상술에 절대 넘어가지 않겠다고도 다짐했다.


그러다 급발진해서 결제를 해버렸다. 이유는 음성 대화 기능 때문이었다.

외국어를 배우는 데는 비용이 발생한다.

전화 영어, 화상 영어를 해오기도 했고, AI가 사람과의 대화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걸 안다. 하지만 영어가 늘기 위해서는 약간 미친 사람 같지만 생각나는 모든 말을 혼자서 영어로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녹음해서 듣고 스스로 교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chat gpt는 바로바로 교정을 해준다.

나는 교정받은 문장을 똑같이 반복하며 말했고, chat gpt가 잘했다고 할 때까지 계속 연습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반복이 저절로 되었고, 문장들이 자연스럽게 기억에 남았다.

게다가 롤플레이까지 가능하다.

혼자서 상황극을 하기보다는, chat gpt랑 상황 설정해 놓고 대화하면 내가 기대하지 않은 질문도 해주어서 항상 사용하는 말만 아닌 새로운 문장을 만드는 연습도 되었다.


우리 아이들이 인라인스케이트를 오랫동안 배우고 있다. 그래서 chat gpt에 인라인 스케이트 장에서 할 수 있는 대화를 연습해 보자라고 하니, 부모들이랑 대화하고 싶니? 코치와 대화하고 싶니?라고 물어본다.

대화가 시작되면 내가 한 말 중 틀린 문장이 있으면 자동으로 교정해 주고, 적절한 질문도 던져준다.


또 미국에 여행 갔다고 생각하고 스타벅스 점원 역할을 해달라고 할 수도 있다.

비행기가 오버부킹 되었을 때, 호텔에서 갑자기 온수가 안 나오거나 난방이 안 될 때 등 다양한 상황설정을 할 수 있다.

화상 영어 튜터랑 대화를 하다가 막혔던 부분에 대해서도 다시 질문해 보고 더 자연스러운 표현을 배우는 것까지 가능하다. chat gpt가 제안해 준 표현들을 완벽하게 될 때까지 연습한다.


대본을 보고 읽기만 하면, 결국 읽기 연습만 될 뿐이다. 실제로 내가 어떤 부분을 자주 틀리는지 파악할 수 없다. 그래서 스크립트 없이 chat gpt의 교정을 듣고 기억을 더듬어 말해보는 연습을 한다.

하고 싶은 말들을 쏟아놓고, 피드백받고, 교정하고, 또 틀린 부분 있으면 수정해서 다시 말한다.

목표는 그 주제에 대해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 영어로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영어로 말하다 보면 단순히 영어 실력 부족 때문이 아니라, 그 주제에 대해서 한국어로도 할 말이 없어서 막히는 경우도 많다. 면접 볼 때 우리가 한국어를 못해서 말이 막히는 건 아니지 않은가? 면접 보기 전 연습하는 것처럼 영어도 다양한 주제를 반복적으로 이야기해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원어민을 만날 기회도 없고, 내 표현이 틀렸는지 피드백을 받을 곳도 마땅치 않다 보니, chat gpt만큼 좋은 선생님을 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chat gpt가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의 일자리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결국 chat gpt라는 도구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도 영어를 익히는 것이 먼저이니 말이다.


유료라고는 해도 음성 채팅에는 분명 일일 한도가 있다. 그 한도가 얼마 정도인지 아직 파악을 못했다.

어떤 날은 금방 끝나버리는 것 같고, 어떤 날은 "오늘은 왜 이렇게 길지?" 싶을 때도 있다.

정확한 기준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쓸 수 있을 때 최대한 활용하는 게 답이다.

오래 사용해 본 것은 아니지만, 이번 달만 시범적으로 결제해서 써보려 했는데, 3.5를 쓰던 시절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다. 결제한 것이 아깝지 않을 만큼 일단 쓸 마음이 생겼을 때 활용할 수 있을 때 최대한 활용하는 게 답이다.

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