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경험자의 다사다난 사회복귀 분투기 (감동 + 위트의 휴먼드라마)
브런치북 《유방암이지만 괜찮아》 연재 완료와 동시에 오픈하려던 빅픽쳐는 날아갔지만, 늦게나마 출간 소식을 전합니다. 무려 넷째 아이라(애 둘, 책 둘) 근사하게 소개하고 싶은 욕심을 이제야 내려놓고 평소처럼 마음 가는대로 손가락을 움직여 봅니다.
한편으로는 출간 직후였다면 사방팔방 오도방정을 떨며 그간 쌓아온 정숙한(?) 이미지를 한 방에 날릴 뻔한 위기를 모면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범사감사와 정신승리의 경계를 넘나들지만 여하튼 드.디.어. 나왔습니다.
《살아낸 김에, 즐겨볼까?》
- 샘터사
첫 책은 유방암 진단 이후 치료 과정과 정보, 그 과정에서의 감정이 담겨있다면, 이번에는 이후 다시 삶으로 돌아오는 이야기입니다. 이제 꽃길과 건강길만 펼쳐질 줄 알았는데 웬 걸, 마치 철인 3종 경기 후 다시 마라톤을 달리는 듯 험난했던 일상과 사회로 돌아오는 여정을 담았어요.
'암'이라는 키워드에 살짝 멈칫 하실 수도 있지만 이번 이야기는 투병과 아픔이 아닌
- 다시 삶 속으로 돌아가는 여정
- 흔들리고 두렵지만 다시 살아내고자 하는 마음
- 그 속에서 새로운 나다움을 찾는 도전
에 대한 이야기에요. 실은 멋지게 포장했지만 쭈글쭈글한 제 모습이 잔뜩 담겨있어요. 암경험자라는 새로운 정체성에 적응하며 다시 일상과 일터로 돌아오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에피소드들이요.
이 한 몸 장렬하게 희생한 셀프 디스 덕분인지 '무겁고 진지할 것 깉아서 각 잡고 책을 펼쳤는데 이렇게 웃기면 어떡하냐?' 내지 '반전매력이 가득하다'는 감사한 피드백도 받았답니다. 뻔뻔하지만 감동과 위트, 인생 역경이 담긴 휴먼 드라마라고 신나게 자화자찬하며 널리 읽혀지길 바랍니다. (출간한지 한달 쯤 되니 출판사에 누를 끼치지 않겠다는 열망으로 얼굴에 철판을 열 겹 넘게 덮고 또 덮은 지라 부디 너그러이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병이 아니더라도 살면서 누구나 맞닥뜨릴 수 있는 어려움 앞에서 누군가에게는 쉼표가, 누군가에게는 다시 한 걸음 내딛을 수 있는 위로와 용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암경험자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조금이나마 개선되기를 바라요. 다시 사회로 돌아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건 함께 살아가는 구성원으로 바라봐 주는 것이니까요.
원고를 쓰면서 다시 삶으로 돌아오는 여정에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이 떠올랐어요. 가족, 친구, 의료진뿐 아니라 힘들 때 손 내밀고 응원해준 수많은 사람들이요.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책의 인세 수익은 전액 소아암 어린이 치료에 쓰입니다. 함께 해주시면 뜻깊은 일에 나누어주신 정성을 담아 전달할게요.
무명작가의 작은 마음을 어여삐 봐주신 류귀복 작가님께서 친히 추천사를 써주셨어요. (종이책에 없는 추천사를 브런치에서 받게 되니 감격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실은 작품의 일부인데 추천사라고 우기니 뻔뻔하기 그지 없으나 이 또한 너그럽게 봐주시리라 믿습니다.)
※ 브런치스토리 셀럽 류귀복 작가님 추천사
<아주 작은 기부, 독서와 기부를 동시에 하는 법>
저의 브런치 멘토 류귀복 작가님, 선한 영향력을 아낌없이 나누어주시니 감사합니다! 내년 3월 3일 출간 예정 신간 홍보는 트럭 위에서 댄스도 마다하지 않는 홍보부대가 되겠습니다. 흥해라~~~
다가오는 연말, 따뜻한 나눔과 함께 따뜻한 책을 읽어보시면 어떨까요?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도합니다.
* 조만간 새로운 연재로 브런치 작가님들을 위한 저만의 작은 나눔을 실천하려고요. 곧 찾아뵐게요 : )
<살아낸 김에, 즐겨볼까?> 구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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