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인정해야." 이번 상담을 통해 알게 된 중요한 이야기이다. 작년 아동학대 건으로 상담을 받으면서 상담선생님께서 나에게 자주 이 말을 했다.
며칠 전 대학생 때 친했던 동기, 후배들 모임에 다녀왔다. 밤새 이런 얘기 저런 얘기 참 즐거웠다. 하지만, 그렇게 친했던 대학교 친구들. 많은 사람들이 승진하였고 나는 못했다. 그러다 보니 이야기 주제에서 나는 당연히 듣는 입장이 되었다. 나는 그동안 무얼 하고 살아왔나? 자괴감이 들었다. 결혼해서 아이들 키우고 학교에서 근무하여 아이들 가르치고 그때그때 일이 생길 때마다 극복하려고 노력하며 살았는데 모임이 나오는 동기, 후배들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모두들 승진해서 자기 몫은 하며 살고 있었다.
어쩌면 나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은 이것이 포함된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나를 외면했던 일들이 이제는 내가 인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나도 승진보다는 다른 좋은 일들을 많이 하며 살지 않았나 생각 든다. 그들도 승진이라는 굴레 속에 살다 보니 놓친 삶의 의미가 있을 것이다. 나는 오히려 이 부분을 챙긴 듯싶다. 아이들과의 웃음, 체육지도, 선생님들과의 즐거움 등 나 또한 승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삶의 의미가 있었지 않았나 싶다. 그 부분을 인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남들이 나를 인정하지 않을지라도 내가 나를 인정해야 한다. 이 점을 상담선생님께서 강조하신 듯싶다. 이번 편의 글들은 아마 내가 스스로 나를 인정하는 글들이 될 것이다. 그 누구도 나를 인정해 주지 않았다. 이제부터는 내가 나를 인정하는 일들을 모아 볼 것이다. 그것이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이고 또한 이 글을 읽는 분들께도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