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하게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내 주위에는 온통 같은 직장인이 교사들 뿐이다. 부모님께서 선생님이셔서 그런지 나도 그렇고 집사람도 그렇고 고모도 그렇고 사촌 형 마저 교사다. 왜 그렇게 우리 집안엔 교사가 많은지 교사 외에는 할 수 있는 직업은 없다고 생각 든다. 하지만,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어찌 교사만 직업일 수 있겠는가?
작년 여름 방학 때 아이들과 땅끝마을에 놀러 갔다. 숙소를 잡고 저녁 먹고 근처 바닷가를 구경 나갔는데 멀리 정자 같은 게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그곳으로 가는 게 보여 배도 꺼뜨릴 겸 같이 따라 걸었다. 그곳에는 은은한 조명과 큰 정자가 있었는데 주위를 보니 가는 길부터 온통 작은 둥근 나무 판에 자신의 소원을 쓴 게 보였다. 심심하던 차에 우리도 2,000원 정도 내고 그 판을 구입했다. 그리고 네임펜으로 내가 원하는 바를 적고 붙이려고 하는데 남의 꿈들도 보이게 되었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게 해 주세요", "OO아 사랑해", "아빠, 엄마 건강하세요." 등 그런데 누군가 썼는지 "웹툰 작가 꼭 되게 해 주세요"란 글귀를 봤는데 나도 모르게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사람의 글씨에는 그 사람의 마음이 담아 있다고 하던데 그 말이 딱 맞았다. 곱게 쓴 글씨는 아마도 어린 학생인 듯싶다. 그리고 웹툰 작가가 얼마나 하고 싶은지 글씨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때는 몰랐다. 유튜브에 웹툰 작가 되는 법이 있을 줄은. 많은 기성 작가들이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그중 TV에서 본 웹툰 작가도 당연히 있었다. 그분들의 영상을 보니 그리기 연습을 항상 하라는 조언도 있었고 실제 웹툰 장비를 사용해서 웹툰을 그리는 방법을 친절히 설명하고 있었다.
얼마 전 후배와 전화 통화를 하다. "요즘 가을이 되어선가 왜 그렇게 외롭고 마음이 허한지 모르겠다"라고 얘기했더니 골프를 치던지, 공부를 하던지, 글을 쓰던지 뭐라도 해보라고 한다. 주위에서 글을 잘 써서 책도 내고 잘된 후배 얘기도 들었다. 아니면 동요를 작곡 했는데 그 곡이 저번 국회의원 선거용 선거 음악이 되어 돈을 번 후배 얘기도 했다.
세상에 모두들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었는데 나는 그냥 외로움만 타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 나는 무엇을 할까 고민에 휩싸였다. 사실 대학교 시절부터 음악에 대한 관심에 음악 동아리도 하기도 했다. 그때 몸은 힘들어도 음악 활동하면서 뭔가 보람도 컸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의 음악이 쓰일 일이 없었다. 가끔 있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합주 정도인데 요즘은 코로나로 그 마저도 없어졌다.
"나, 음악 할래"
뭔가 음악에 대한 갈증이 남아 있어 그렇게 얘기했더니 돌아오는 답변은 의외였다.
"차라리 작곡을 해요"
작곡은 전문가들이 하는 거 아닐까 생각이 들었지만 요즘은 컴퓨터로 작곡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미 예전부터 가능한 일인데 나만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미디'라고 하여 유튜브에 찾아보니 음악을 하려면 미디는 기본이라고 한다. '아, 내가 또 세상 빠르게 변하는 것을 몰랐구나!' 그렇게 음악을 좋아하면서도 미디에 대해선 문외한이었다. 하긴 요즘 고등학교에서도 작곡을 배운다는 얘기를 들은 거 같다.
학교에 근무하면 하나씩 업무를 맡게 되는데 나는 컴퓨터 쪽을 좋아해 정보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학교와 연결된 컴퓨터 업체가 친절하냐 그렇지 않냐에 따라 업무 스트레스를 결정된다. 시골학교에 근무할 때는 관리하는 컴퓨터가 몇 대 안되서 그런지 참 친절하다. 그런데 큰 학교로 와보니 학교에 컴퓨터가 도대체 몇 대가 있는지 가늠이 안된다. 그렇게 많은 컴퓨터를 관리하다 보면 인터넷 선 또한 말썽을 부리게 마련이다. 어느 날 옆반에 랜 선이 끊겨 컴퓨터 업체를 부른 날이 있다. 나는 우리 반에서 인터넷 선을 연결하면 될 거 같다고 얘기하니 돌아오는 대답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견적이 많이 나와요"
매사 이런 식이었다. 뭐만 하면 돈을 요구했다. 하긴 업체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매사 견적을 요구하니 답답할 노릇이었다. 어쩔 수 없이 유튜브를 보고 끊긴 랜선 연결 법을 스스로 터득하고 끝내 각종 재료를 구입해서 직접 랜선을 연결했다. 그리고 지금은 아예 300M 정도 랜선을 구입해 놓고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스스로 랜선을 연결해서 쓰고 있다. 누가 시켜서도 아니다. 그냥 이 일이 즐겁기 때문이다.
유튜브를 찾아보면 별의별 직장인을 만날 수 있다. 웹소설 작가, 의사, 가수, 코미디 언, 파일럿, 여러 자영업자, 유튜버, 중고차 딜러 등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않은 직업을 가진 분들의 영상을 볼 수 있고 그분들의 진솔한 삶과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내가 이 글을 쓸 수 있는 것도 유튜브에서 작가 되는 법을 찾아봤기 때문이다.
고등학생 때 국어 선생님께서 생활글 한편씩 써오라고 했다. 나는 숙제니까 그냥 한편 썼는데 그게 뽑혀 학교문집에 실리고 그게 너무도 신기해서 집에 가져와 자랑했더니 부모님께서 엄청 좋아하신 기억이 난다. 그래서 였을까? 기회가 된다면 작가가 꼭 되고 싶었다. 그것을 실현시켜 준 것은 글을 쓰기 위해 대학을 국어 국문과를 가는 게 아니라 바로 유튜브에서 소개해준 글쓰기 플랫폼 덕분이다.
올해 초등 국어를 가르치다 도서관에 가는 이유에 대한 부분이 있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도서관에 가는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 주위에 크게 성공한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도서관에는 크게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을 통해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참 의미 있는 말이었다. 한참 도서관의 좋은 점을 이야기하고 났는데 사실 유튜브도 도서관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그것도 더 쉽게 접할 수 있다.
얼마 전 마당을 나온 암탉을 쓴 황선미 작가의 영상이 유튜브에 있어 보게 되었다. 그분의 영상을 보면서 작가란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그 정도의 작품을 쓰신 작가는 엄청 화려한 삶을 살고 있을 거라 의심 없이 믿고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더 삶에 대해 고뇌하고 세상의 아픈 면을 찾아 위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고 그래서일까? 일반인보다 더 슬퍼 보였다. 위대한 작가의 본모습을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되었다. 누구나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작가 되는 법"을 검색해 보면 세상 모든 작가 되는 법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