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수익이 아닐까 한다. 수익이 없다면 누가 유튜브를 하느라 고생을 하겠는가? 그만큼 수익은 참 중요한 부분인 거 같다. 보람 튜브는 몇백억을 1년에 벌어드린다고 한다. 거의 중소기업 수준이다. 그런데 일반 유튜버는 한 번쯤 생각해 볼 일이 있다. 바로 영상을 찍고 편집하는데 돈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어느 유명 유튜버가 자신이 영상에 나와도 사실 받는 수익은 자장면 값뿐이라고 한 말이 생각난다. 사실 그분의 이야기가 맞다. 영상을 찍고 편집하는데 너무 많은 돈을 주게 되면 정작 수익이 생겼을 때 받을 수 있는 돈의 양이 줄어든다. 그래서 유튜브를 해보겠다는 사람은 꼭 편집을 배우기를 권하고 싶다. 우리 학교에서도 영상 편집을 위한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1년 동안 영상도 찍고 그 영상을 편집하는 방법을 배우는데 10월 말에 발표회를 갖기로 했다. 선생님들의 영상을 보고 있으면 무릎을 "탁!"치게 만든다. 정말 어쩌면 저런 생각을 했을까? 아이디어가 튀고 신선하다. 이런 분들이 유튜브를 한다면 잘할 거라 생각 들었다.
유튜브 수익은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에드센스에 등록되어 구독자 1,000명과 4,000시간의 시청시간이 충족되면 무슨 핀번호를 집으로 보내주는데 그걸 등록하면 에드센스와 유튜브가 연결되고 수익이 자신의 통장에 들어오게 된다. 유튜브를 처음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구독자 1,000명과 4,000시간의 시청시간을 채우느냐고 절망에 빠질 것이다. 사실 나도 빠져봤기에 그 기분은 마치 어두운 밤길을 혼자 걷는 기분이다. 도대체 끝이 보이지 않는다.
에드센스에 승인이 나면 가장 기본적인 것이 광고수익이고 그 외 PPL이나 강연 등 부수적으로 뒤따르는 수익도 광고 수익보다 보통 4배 정도 많다고 한다. 게다가 외국 유튜버들은 구독자가 3만 명 정도 되면 그 채널에 가입할 수 있는 기능이 생겨 정기적으로 후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유튜브는 하면 할수록 수익이 생기는 구조이다.
나도 처음에는 유튜브로 설마 수익이 생기겠어?라고 생각하고 학습 영상을 코로나 시국에 맞춰 아이들을 위해 올려놓았다. 그랬더니 구독자가 100명이 될까 말까 였는데 단숨에 300명이 되었다. 뭔가 잘될 수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해야 하나? 더욱 열심히 영상을 만들어 올렸는데 1년쯤 흐르니 드디어 구독자 1,000명과 4,000시간의 시청시간이 달성되었다. 내 경우엔 시청시간이 먼저 달성되었다. 구독자 1,000명 이게 뭐라고 엄청난 성취감을 맛보았다. 처음에 채널을 개설하면 구독자와 시청시간 시곗바늘이 생기는데 한 명 한 명 늘 때마다 그 시곗바늘이 움직이는데 엄청 짜릿했다. 구독자 1,000명이 되는 날 에드센스를 보니 월 4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왠지 구독을 많이 해주신 같은 학교 선생님들께 고마움의 표시로 음료수와 빵을 샀는데 8만 원이 나왔다. 적은 수익이라도 나오는 게 신기하다며 교무실에서 유튜브 수익에 대한 이야기 꽃을 피우며 맛있게 나눠 먹었다. 그러고 보니 농협 통장으로 연결했는데 수수료가 1만 원이다. 즉, 수익이 4만 원이면 1만 원은 수수료로 은행이 가져간다. 대부분의 국내 은행은 외환 수수료가 비싸다.
어느 날 이메일이 날아왔다. 어느 사설 교육 업체인데 Zoom으로 학습 영상을 해보자는 연락이었다. 내가 만약 교사가 아니라면 당장 계약하고 했을 테지만 그렇게 되면 유튜브에 아이들을 위한 영상은 못 올리게 되어있었다. 몇 번 더 메일이 왔지만 고민할 것도 없이 그냥 없었던 일로 하였다. 이렇게 기업에서 광고 문의도 받을 수 있다. 나는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얼마쯤 계약되는지 모르지만 유튜브 수익보다 훨씬 많다고 한다. 아예 콘텐츠 자체를 자동차, 부동산, 화장품 등 기업과 관련된 영상을 올리면 더 쉽게 광고 의뢰가 온다고 한다.
그 후 교육청에 유튜브 영상 만드는 학부모 강의가 있어 내가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신청서를 썼는데 바로 승인이 되어 강사로 갔다. 사실 강의료는 얼마를 받는지 모르고 갔다. 수업이 끝나고 며칠 뒤 통장을 보니 시간당 8만 원이나 주었다. 보통 학교에서 아이들 대상으로 방과 후 수업을 하면 많이 받아야 시간당 3만 원이다. 어쩔 때는 같은 학교에서 수업한다고 2만 원을 준다. 그런데 유튜브와 관련된 강의는 이렇게 많이 주었다. 유튜브 광고 수업은 한 달에 4만 원인데 강의는 한 시간에 8만 원이면 정말로 유튜브 부수입이 많다는 말이 사실인 듯싶다.
보통 광고료는 10만 원이 넘을 때 구글에서 통장으로 이체된다. 이 돈을 받으면 가족들과 좋은 식당에 가서 맛있게 저녁식사를 한다. "유튜브에서 준 것이니 부담 없이 먹어라" 아이들에게 큰소리 칠 수 있고 나도 왠지 부담이 없다. 아이들도 "진짜 유튜브에서 돈을 주는 거야?"라며 잘 먹는 모습에 기분이 좋다. 집사람도 예전에는 맨날 컴퓨터 앞에서 영상 만드는 모습을 보기 싫어하더니 수익 때문인가 지금은 좀 더 잘하라고 한다.
세상의 모든 일에는 크던 작던 수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 든다. 아무리 취미 생활을 한다고 해도 어느 정도 수입이 뒤따르면 그 일을 오랫동안 할 수 있고 전문적이 된다. 요즘 음악 만드는 것에 관심이 생겨 영상을 보는데 어느 작곡가가 이런 말을 했다. "조금이라도 좋으니 내가 하는 음악으로 돈을 버는 게 소원이다" 이 말을 듣는데 가슴에 와닿았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벌면 그 금액이 적던 많던 얼마나 행복할까.
유튜브에 미래 직업을 소개하는 어느 성공한 기업가가 강의하는 영상을 봤는데 자신의 흥미로 직업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적성으로 선택할 것인가?라는 주제였다. 둘 중 돈이 되는 일을 선택하라고 하면서 영상이 끝난다. 얼마나 웃음이 나던지,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 말에 일리가 있다. 대한민국 국민 중 직장생활을 정말 좋아서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0.01%라는 통계를 본 듯싶다. 나처럼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종사하다 보면 정말 힘든 순간이 자주 찾아온다. 버릇없는 아이들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울컥울컥 끝내는 화를 내고 나면 곧바로 후회가 밀려온다. '조금만 참을걸', 얼마 전 옆반 선생님과 무거운 책장을 옮기는 작업을 하다 나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올 해 대형운전면허를 땄다. 버스를 몰고 싶은 마음이 생겨 도전했는데 한 번에 붙었다. 사실 군대에서 군용 트럭을 몰고 다녔기에 운전면허 학원에서 10시간 정도 집중적인 교육을 받고 나니 떨리긴 했어도 따는데 무리가 없었다. 그날 너무 기쁜 나머지 내가 운전한 버스를 프로필 사진으로 올렸더니 그걸 본 모양이었다.
물건을 나르며 나중에 퇴직하면 버스기사가 좋을까 트럭기사가 좋을까란 주제로 이야기하는데 왜 그렇게 웃기던지 물건을 나르며 엄청 웃었다. 나는 사람에 치이다 보니 몸은 조금 힘들어도 지금처럼 물건 나르는 트럭기사가 좋겠다고 했고 옆반 선생님은 사람에 크게 치이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버스기사가 좋을 거 같다고 했다. 그런데 돈은 트럭기사보다 버스기사가 더 벌 수 있다는 결론에 다다르자 책장 나르는 작업이 끝나갈 때쯤 나는 처음에 가졌던 생각이 바뀌었다. 버스기사는 사람들에게 시달리지만 돈을 잘 벌 수 있으니 버스기사로 선택이 바뀌었다. 반면에 얘기를 나눴던 옆반 선생님은 오히려 사람들에게 시달리지 않는 트럭기사를 선택했다. 돈을 버는 방법은 싫던 좋던 사람들을 상대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요즘 나의 유튜브를 보는 사람도 늘었고 그에 따라 구독자 수도 많이 늘었다. 월 3만 원 받았으면 다음 달에는 4만 원이라 생각 들지만 월 30만 원을 벌게 해 주었다. 정말 놀라운 발전이다. 정말 유튜브는 내가 생각했던 거보다 그 변화의 폭이 컸다. 조회수가 늘은 만큼 악플에도 시달려야 했다. 유튜브 수익도 버스 운전과 같다. 사람들이 많이 보고 댓글로도 시달려봐야 그만큼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