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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김약사의 편두통 일지 2 0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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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약 Oct 05. 2021

편두통약 트립탄 - 부작용과 금기

트립탄 4 - 부작용 후기

이번 글에서는 트립탄의 부작용과 금기사항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트립탄 부작용

트립탄 제제(이미그란, 수마트란, 알모그란, 나라믹, 미가드 등)는 세로토닌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 (5-HT1B/1D에만 작용) 하기 때문에 비특이적으로 작용하는 편두통 약물(맥각 제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다.

그러나 5-HT1B/1D수용체에 특이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부작용이 있는데, 이를 트립탄 증상(triptan syndrome)이라 한다.

트립탄 복용 후 겪을 수 있는 부작용은 크게 감각 증상과 중추신경계 증상이 있다.

감각 증상으로는 저림, 욱신거림, 이상한 느낌, 온열감, 작열감, 냉감, 목과 가슴을 포함한 몸의 압박감, 조임 등이 있고, 중추신경계 증상으로는 어지러움, 졸림, 피곤함, 전신 무력감과 같은 증상이 있다.

드물게 관상동맥경련 등의 심장 관련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높은 발생빈도로 흉통을 겪기도 한다. 수마트립탄(sumatriptan)을 복용한 환자의 약 50%는 heavy arm 또는 chest pressure로 표현하는 불쾌한 가슴 증상을 경험한다.

발생빈도는 높으나 일시적인 것이 보통이며, 관상동맥 수축에 의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가능한 원인으로 폐혈관 수축 등이 있다)

대개의 부작용은 견딜 만하며, 맥각 제제와 비교할 때 장점이 된다. 부작용에 대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

-트립탄 제제의 부작용은 종종 나타난다.

-대부분 가벼운 정도이며, 일반적으로 잘 견딜 수 있다.

-대부분 일시적으로, 짧은 기간 지속된다.

-모든 사람이 같은 부작용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트립탄을 오랫동안 복용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작용은 점차 사라진다.

-피하주사 시, 일시적으로 주사 부위 가벼운 통증이 있을 수 있다. 대개 60분 이내 소실된다.

-피하주사 시, 경구제나 비강 투여제 보다 부작용이 흔하고 불편하다.

내가 겪은 부작용

나는 나라믹정(나라트립탄)을 먹고 부작용을 경험했는데, 약을 복용하고 얼마 있지 않아 한 쪽 다리가 저리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저림과는 느낌이 사뭇 달랐는데, 마치 허벅지 부위에 심장이 있는 것처럼 두근거리는 박동이 크게 느껴졌다. 지금까지 살면서 약물로 인한 부작용을 경험한 건 처음이라 당황스럽고 겁이 났던 기억이 있다.

이런 경험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나라믹정(나라트립탄)을 복용할 때마다 몇 차례 반복되었다. 그러나 그리 오래가지 않았는데, 언제부턴가 나라믹정을 복용해도 위와 같은 감각 이상을 겪지 않았다.

트립탄을 계속 복용하면 부작용이 점차 사라진다는데, 나도 그랬던 것 같다. 나라믹정을 먹은 횟수에 비해 다리가 저린 부작용을 겪은 횟수는 한 손으로 꼽을 수 있을 만큼 적다.

저림 증상이 사라진 후 다른 부작용을 겪게 되었는데, 머리가 둔해지면서 이상하게 잠이 왔다. 일반적인 졸음과 느낌이 조금 달랐는데, 몽롱해지면서 살짝 불쾌한 상태로 잠이 왔다.

조믹정(졸미트립탄)을 먹고 나서도 이와 비슷한 졸음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

그 외 다른 트립탄 제제를 먹었을 때 특이하게 겪은 부작용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