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우연한 삶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ive Slow Sep 22. 2023

계절에 피는 마음

아내의 꽃집에는

계절마다 꽃이 채워지고

각자의 이름으로 불리는데


봄에만 피는 줄 알았던 생명은

사계절 언제나 태어나

절정에 도달한 젊음이 되고


그저 꽃이라고 부르는 무심함에

미안한 마음 들어도,

이름을 알지 못한다고

꽃이 덜 피는 것은 아니에요.


예쁜 것은 그대로 예쁠 뿐인데

아무도 나를 보지 않아도

아름다운 시절은 언제든 찾아오고


어떤 이가 알아주지 않아도

사계절 피어나는 마음은

이름을 불러야만

꽃이 되는 것은 아니에요.


매거진의 이전글 가을에 도착한 삶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