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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요가 수행자 Nov 14. 2024

그림을 그리면서 자유를 느끼기 위해서는

선생님들과 함께한 오일파스텔 원데이 클래스


처음 오일파스텔을 접하게 된 건 브런치 흔적 작가님 덕분이다. 작가님이 줌에서 무료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해 주셨다. 그 뒤로 이런저런 그림을 그려 볼 수 있었다.


그림을 올리던 중,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그림을 그리는지 궁금해졌고 그렇게 '작업실오름'이라는 오일파스텔 화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 동네에 자리 잡은 작업실이었다!



햇살이 잘 들어오는 1~2학년 연구실. 6명의 선생님들과 함께 그림을 그렸다. 종이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니 느낌이 새로웠다.


오름 선생님의 그림은 깔끔하게 색 표현이 되는 특징이 있는데, 그 비법을 전수받을 수 있었다. 밑색을 올리는 작업부터 키친타월을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문질러서 올리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틈을 빼곡히 메꿔주는 과정을 거친다.


그러면 색이 마치 그림에 붙어 있는 듯 깔끔하게 올라간다.



핑크뮬리와 억새 2024.11.12.

그렇게 완성한 그림. 혼자 그리던 그림과는 많이 다르다. 깔끔하고, 단정하다. 선생님이 느끼는 자연과 바람이 느껴지는 그림이 되었다. 아마 혼자는 절대 그릴 수 없을 그림이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면서 자유를 느끼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혼자 그리는 편이 낫다.


원하는 그림을 고르고 고민을 하면서 색을 올린다. 잘 안될 수도 있고 망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지만 결국 완성되었을 때 엄청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새로운 방법을 적용하면 나의 그림도 많이 깨끗해질 거라는 생각이 든다. 색을 올리고 또 올리는 매력에 빠져서, 망해도 망한 게 아니라고 그렇게 생각을 하며 그림을 그린다.


우리 인생도 그런 것 같다. 망한 것 같아도 망한 것이 아니다. 끝까지 가봐야 안다. 그리고 마침내 끝까지 갔을 때 어떤 작품이 완성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 작품은 생각보다 더 아름답고 멋질지도 모른다. 그러니 오늘도 한 겹의 색을 더 입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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