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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요가 수행자 Nov 15. 2024

내 마음속의 바다

숨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

어제의 나는 또 저기압에 못 이기고, 안 좋은 생각들에 휘말리고 말았습니다. 내가 작아 보이고 목에 뭐라도 걸린 듯 가슴속이 답답했습니다. 그럴 때 집안일은 많고 짜증만 납니다.


그럴 때 집안일을 하면서 불평을 털어놓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책상에 앉아 나와 마주합니다. 지금 왜 이런지 손으로 연필을 쥐고 써 내려갑니다. 그러면 곧 가슴이 시원해지고 '괜찮다는 걸' 알게 됩니다.


마음이 불편하다는 건 무언가를 못 했기 때문입니다. 그럴 땐 눈을 딱 감고 그걸 해내면 됩니다. 그러면 마음도 풀어지고 시원해집니다.




지금 너의 가슴을 보아라. 너의 가슴은 뻥 뚫려서 숨이 들어오고 나가고 있다. 너는 살아있고 숨 쉬고 있다. 지금처럼 너는 항상 숨 쉴 수 있다.


너의 가능성을 열어두어라. 작게 보지 말고, 마음과 가슴을 열어두고 모든 것이 흘러들어 가고 나오도록 해 보아라. 너의 가슴은 파도가 오고 가는 통로이다. 바다이다.





그곳의 문을 닫아걸면 너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 숨 쉴 수 없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곳을 활짝 열면 너는 그 때야 비로소 자신이 되고 뭐든지 해낼 수 있는 존재가 된다.


그러니 가슴을 열고 마음껏 숨을 들이쉬어라.


이 세상에서 네가 누릴 수 있는 모든 숨을 들이쉬고 내쉬어라. 새벽의 차가운 공기 그 시원함을 들이쉬어라. 가슴이 차갑고도 시원하게 뻥 뚫릴 수 있도록 해라. 너로 흘러들고 나오는 모든 공기. 모든 진동들이 그저 흘러가게 두어라.


오고 가는 것을 막지 말고, 불편해하지 말고 그냥 두어라. 그럼 된다.


너는 지켜보는 자이고, 휘몰아치는 파도가 아니다. 너는 바닷가에 머물며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 너는 그 자리에 있다. 그러니, 마음껏 바닷물에 젖어도 되고 바닷물이 멀리까지 빠져나가는 것을 보아도 좋다.





*사진 사진: UnsplashShifaaz sha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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