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식도 먹는 즐거움 식도락
지금 걷기 시작하는 아이들은 마스크를 씌워주면 신나 한다고 한다. 마스크를 하면 외출하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상당한 시간을 마스크를 끼고 생활해야 하는 이때에 사람들이 새삼스럽게 고민하는 증상이 생겼다.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지만 입냄새가 심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마스크를 하고 있으니 다른 사람은 눈치채지 못할 수 있겠지만, 나의 냄새라고 본인이 괴로운 사람이 있다. 혹시 다른 삶이 구취를 느낄까 두려워, 대인관계도 소극적이며 말수도 줄게 된다. 지독한 입냄새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입냄새가 날 때 흔하게 하는 실수는 병이 있나를 먼저 알아보는 것이다. 그런데 좋아하는 음식이 냄새를 더 많이 유발하는 음식인지 알아보는 것이 먼저다. 육식이나 튀김음식, 기름지고 진한 국물 요리는 속을 든든하게 만들어 주는데 입냄새의 원인 될 수도 있다. 중요한 자리 이전에 찐한 국물의 요리는 삼가는 것이 좋다. 파, 마늘, 양파, 겨자, 달걀 등의 음식도 입냄새의 원인이 되고, 많이 먹으면 양치질을 잘해도 냄새가 없어지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침샘 분비가 줄어 구강건조증이 있는 경우는 입속 청소능력이 약하기 때문에 더 오래 냄새가 지속될 수 있다. 그리고 특정 음식을 먹었을 때 혀에 백태가 하얗게 끼면 그 음식은 본인의 입냄새를 심하게 만드는 음식이라는 것도 알아야 한다.
입냄새의 가장 흔한 원인은 아무래도 구강위생과 치과질환이다. 이 부분이 먼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오장육부의 병을 논하는 것은 원인을 알아보거나 치료에 있어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올바른 칫솔질과 보조 위생 용품인 치실이나 치간칫솔, 혀 세정기 등의 도움을 받아 청결을 유지한다. 가글액을 사용하면 입속 세균의 번식을 막고 음식물 찌꺼기의 부패를 막을 수 있다. 충치나 잇몸질환은 통증뿐 아니라 염증으로 인한 비린 내나 썩는 냄새의 원인이 되므로 치료해야 한다.
입속 청결상태는 문제가 없는데 냄새가 나는 경우가 되어야 구취증이라고 부를 수 있다. 칫솔질을 하고 가글을 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텁텁하고 냄새가 난다면 그 이유를 찾아보아야 한다.
구강건조증, 식도증후군, 역류성 식도염, 비염, 후비루, 편도선염, 소화불량증, 과민대장증후군이 있다면 치료해야 한다. 입냄새가 심하게 하는 대표적인 원인 질환이다. 그런데 이런 질환은 원인을 찾기 힘들고 만성으로 잘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입냄새를 없애기 위해 치료해야 하는 질환의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문제이다.
『동의보감 東醫寶鑑』에서 구취증의 원인으로 꼽는 것은 위열胃熱이다. 그리고 위열의 원인으로 드는 것은 지나친 육식이나 과식에 의한 식상증, 몸에 수분이 부족해져서 나타나는 음허화동증,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서 생기능 울화증이다.
위열이 있으면 초기에는 소화에는 문제가 없다. 열이라는 것이 기능의 항진을 의미하는데 위운동과 위액분비, 위산분비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식도와 위가 쓰리고 화끈거리며 아프다. 위열이 있으면 진액을 소모하여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변비 경향이 있고, 입과 목이 마르는 구강건조증이 생기며 혀에 백태도 두텁게 끼게 된다. 그래서 열기와 건조함이 합쳐져서 입에서 신냄새나 계란 썩는 냄새가 나게 된다. 위열이 있으면 위염이나 위궤양의 위험도 높아지며, 만성 위염이 되며 소화불량으로 변하여 식적이 생기고 숙식도 생기게 된다.
위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해하 하는 음식이 있다. 매운 음식, 구운 음식, 기름기 많은 음식 그리고 육식이다. 체질에 따라서 열체질인 사람은 열에 열을 보태기 때문에 평소에 더위를 많이 타거나 갈증이 있다면 이런 음식의 섭취에 더 주의해야 한다. 반면에 냉체질인 사람은 소화력이 떨어지는데, 위열을 증가시키는 음식은 소화에 부담이 되는 음식으로 식체나 식적을 유발하여 위열을 만드는 경우도 많다. 채소와 과일, 해초류 등의 소화에 부담이 적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더 먹는 것이 좋다. 현대에 들어서면서 더 주의해야 할 음식으로 떠오른 것이 있다.
위열의 또 하나의 원인 음허화동에 대해서 알아본다. 음허라는 것은 물이 부족해졌다는 뜻이다. 물은 세포들이 살고 있는 터전이기도 하고, 생체반응이 일어나는 장소이기도 하며, 영양과 산소를 세포에 공급하는 통로이기도 하다. 물이 부족해지면 화가 뜬다. 체온이 높지 않아도 열감을 느끼는 경우로. 냉각수가 부족한 엔진처럼 열이 나는 것이다. 위장에 음허증이 생기면 이차적으로 위열이 생기게 된다. 음허증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사람들은 보통 갈증이 나야 물을 마시는데, 갈증이 나기 전에 미리미리 물을 먹지 않으면 몸에 물을 담는 그릇이 작아지게 되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한 번 작아진 그릇은 쉽게 커지지 않아 물이 부족해도 물을 많이 마실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운동을 하면서 근육량을 늘리면 물을 담는 그릇이 커지게 된다. 적합한 운동과 수분 섭취는 음허에 의한 허화를 치료하는 기본 생활습관이다.
울화증鬱火證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나거나 불안이나 두려움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속에 커지는 느낌이 있는가? 가슴이 저리기도 하고,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하고 가슴이 뜨겁기도 하다. 감정 때문에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심번心煩이라고 한다. 감정이 지나쳐서 생긴 화가 쌓이면 울화증이 되는 것이며, 위열의 원인이 된다. 신경을 많이 써서 입냄새가 심해지는 경우라면 의심해볼 만하다. 스트레스는 스트레스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스트레스에 의하여 생기는 부정적인 감정이 문제다. 특히 불안하고 걱정이 많은 것이 문제가 되는데, 작은 일에도 오래 생각하면서 선택하지 못하고 갈등하는 것이다. 이를 노심초사라고 하고 심노心勞라고 부른다. 역시 입냄새의 원인이 된다. 결단력 있게 선택하고 선택에 대하여 책임지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면 그것이 예방법이다.
건강을 완전한 상태로 끌어오리는 방법이나 입냄새를 예방하는 방법에는 큰 차이가 없다. 올바른 식습관, 충분한 수분 섭취, 규칙적인 운동, 휴식, 스트레스에 의한 감정의 해소와 통제이다. 입냄새를 없애고 싶다면 건강해지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구강건조증, 식도증후군, 소화불량, 과민대장증후군이 같은 질환이 있다면 이것부터 치료해야 한다. 입냄새는 건강이 나빠진 결과이며 어떤 원인에 의한 결과이므로 건강을 지키고, 원인 치료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