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을 잡아주세요
옆에 친구를 태우고 한적한 국도를 달리면서 새로 산 자동차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 차 내가 최고 프리미엄으로 풀옵션이야. 자율주행도 가능해"
자 이제부터 자율주행 시작한다.
"어때 최고지"
그때 친구가 이야기 한다.
"야 야~ ! 알람. 얼른 핸들 잡아"
갑자기 나타난 "핸들을 잡아주세요" 이 알람이 성가시게 느껴진다.
자율 주행에 대해서 그동안 읽고 보고 들을 것을 정리 해보는 시간
1. 자율주행 단계
2. EV9에 적용된 레벨3, HDP(Highway Driving Pilot)
3. Levle 4와 모빌티리 서비스
이렇게 이야기를 이어 나가려고 한다.
이 단계에 대한 구분은 SAE(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 기준에 따른다. 관련 사이트에서 언급된 자율주행 레벨 구분을 바탕으로 내용을 재 구성했다.
SAE Levels of Driving Automation™ Refined for Clarity and International Audience
위 표를 보면 자율주행은 Level2에서 Level3으로 변화가 큰 변곡점이 된다. Level3부터는 시스템이 자율주행의 상당 부분을 담당한다. 즉 3단계 부터는 핸들에서 손을 놓고 있는 것이 가능해 진다. 지금까지는 ADAS 즉, Autonomous Driving Assistance System으로 하나의 도움을 주는 시스템이라면 3단계 부터는 제한된 상황 조건에서 작동을 하고 시스템이 요청을 할 때 반드시 운전자가 운전을 해야 하지만 SF소설이나 영화에서 보던 자율주행이라고 말을 할 수 있는 모습에 가까워졌다.
참고로 3단계에서 "제한된 상황 조건과 관련하여 ODD라는 용어를 들을 수 있다. ODD는 Operational Design Domain을 의미한다. 이 용어는 SAE J3016에 언급되어 있다.
좀더 자세하고 세부 사례를 살펴 보고 싶으면 아래 논문이 도움이 된다.
세종시 자율주행 실증 사례에 기반한 ODD, OEDR 가이드라인에 대한 연구 (kci.go.kr)
레벨3단계 자율주행 차량을 양산하고 있는 회사는 현재로서는 벤츠가 유일하다고 알려져 있다.
벤츠의 속도 제한은 약 60km/h 수준이다.
혼다가 먼저 레벨3를 출시 했다고 알려져 있으나 혼다의 레벨3는 플릿 혹은 리스 형태로 일부 제한된 차량에 대해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Honda launches world's first level 3 self-driving car - Nikkei Asia
이 혼다의 시스템은 교통 체증 시 운전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목적이 있다. 혼다는 30km/h의 속도 제한을 가진다.
혼다는 2021년 벤츠는 2022년 Level3 적용을 발표했다. 2023년 기아는 EV9에 레벨3를 적용한다. 이제 핸들에서 손을 놓고 현재 발표된 내용을 기준으로 보면 고속도로에서 최고 80km/h로 달릴 수 있다. Level3에서 제한 조건은 고속도로라는 한정된 도로 그리고 최고 속도가 정해져 있다.
이렇게 Level2에서 Level3로 넘어가면서 시스템은 문제가 생기면 운전자에게 권한을 넘기기 위한 알람을 표시하고 운전자가 응답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차를 멈추거나 하는 방식으로 동작을 하지만 시스템이 담당해야 하는 역할이 크게 늘어난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제조사가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 커진다.
이 제조사 책임 문제 때문에 레벨3를 양산차에 적용하는 회사는 극소수라는 생각이 든다. 테슬라도 FSD와 관련된 많은 소송사례가 있지만 테슬라는 Level2단계여서 운전자의 과실이 상당부분 인정되고 있다. FSD(Full Self Driving)이라는 이름도 운전자의 오해를 불러 일으킬 소지가 있다 한다. 그래서 이렇게 불리는 것이 곧 금지된다. 아래 기사에 관련된 내용이 나와 있다.
California Bans Tesla From Calling Tech ‘Full Self Driving’ | IoT World Today
이와 같이 레벨3 기술이 가능해지려면 Fail Operaion(하나의 센서 혹은 장치가 문제를 일으켰을 때 안전하게 제어하기 위한 이중장치)을 위한 다양한 장치가 추가 된다. 이 장치의 통합제어를 위한 기술레벨 및 원가적인 측면 및 판매가격
레벨3까지는 운전자가 있는 차량을 주요 타겟으로 한다면 레벨3부터는 로보택시와 같은 모빌리티 서비스를 그 타겟으로 한다. 예를 들어 우버나 리프트 같은 회사가 레벨4가 적용된 차를 대량으로 생산을 하거나 구매를 해서 차량을 운행하면서 수익을 올리는 방식이다. 레벨4부터는 양산을 하기 위한 가격을 생각할 때 개인이 구매해서 운전을 목적으로 운행을 하기에는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레벨4부터는 스티어링 휠과 브레이크, 가속폐달도 사라질 가능성도 높다. 정말 공상과학 영화처럼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하나의 작은 방과 같은 공간을 상상해 볼 수 있다.
기존 자동차 회사들이 1단계, 2단계, 3단계 그리고 4단계 이렇게 순차적으로 진화를 해 오고 있다고 하면 ICT회사들은 3단계까지는 뛰어 넘고 바로 4단계 진입을 하는 혁신을 시도 하고 있다. ICT 회사들이 Level4 모빌리티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고객과 타겟 관점에서 그 서비스들을 고도화 하고 수익모델을 만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스티어링 휠 이 있고 브레이크, 가속 폐달이 있는 자동차가 낯설게 느껴지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자동차를 스케치북에 그릴지도 모른다. 자율주행은 기술이라는 한 부분 또는 기술중에서도 특정 한 부분의 영역이 아니다. 자율주행이 가능해지려면 인프라, 자동차 제조 기술, 양산 기술, 통신 기술, 관련 법규 및 데이터 보안 등 정말 다양한 분야의 협업과 고민이 있어야 가능하며 진보 및 진화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논의되고 있는 자율주행 단계 및 관련 용어에 대해서 개론적인 측면에서라도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공감해야 논의를 할 때 의견을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참고 사이트]
https://www.mk.co.kr/news/culture/10626465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60100#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