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칭찬일기 3편
30개월부터 참여가능한 1시간짜리 요리 수업. 최연소로 27개월인 둘째가 씩씩하게 들어가더니 너무나도 즐겁게 요리를 완성시켜서 나왔다.
둘째의 경우엔, 평소에 오빠가 유치원, 학원 가거나 특정 수업을 받을 때면 본인도 할 수 있다면서 “나도 가고 싶다”라고 노래를 부른다. 말로만 그렇지 처음 보는 어른이나 선생님이 다가오면 엄마 껌딱지가 된다. 그래서 마음만 앞선 거라고 (엄마가) 단정 짓고 어린이집 외엔 추가로 뭘 더 해줄 생각은 안 했었다. 아직 때가 안 됐기 때문에.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할 수 있다고 말한 아기가 진짜 스스로 해냈다. 즐겁게 재료 탐색하고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뭉클해졌다. 그동안 힘들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이제 다 키운 것 같다. 내 할 일은 다 한 기분. 그동안 둘째를 너무 강하게 키운 것 같아 미안했는데 그래도 씩씩하게 자라줘서 고맙고 또 고마운 순간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또 할래”라고 말하는 둘째. 그래 그래 물론이지!
오늘 기특했던 순간을 칭찬일기장에 적었다. 남편이 둘째 그린 그림보고 피식 웃는다. 꽤나 닮게 그렸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