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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착을 위한 초기 비용 총 정리

4인가족 이민 한 달 생활비

by 우주소방관

미국에 도착한 날부터 가계부를 시작했다.


첫날부터 허츠에서 차 렌트 비용으로 2천불 넘게 썼다. 그리고는 끊임없이 물건들을 구입하고 장을 봤다. 은근 생활용품으로 필요한 것들이 많다. 생각보다 많다. 한국에서 사용하던 것들을 다 가져오는 게 운송비가 더 들어 그럴 순 없지만 처음부터 사려니 카드값이 무서울 정도다. 그래도 어쩌겠나. 필요하니 사야지.

첫날 ‘생활비 1천불 한도’라고 스스로 정했지만 그 약속은 금방 깨졌다. 마지막날 총 한 달 생활비를 정리해 보니 $21,014.58. 원화로는 3천만원 정도 사용한 셈이다.


첫 달, 한 큐에 지출이 컸던 부분을 정리하면,

- 차 렌트(두 달) : $2,259.41

- 이케아(새집 가구) : $5,409.09

- 집 렌트: $35,000

- 자녀 학비(첫째) : $1,000

- 자녀 학비(둘째) : $750


그다음 달, 한 큐에 지출이 컸던 부분을 정리하면,

- 자동차 1 구입 : $36,939.73 (2천불 딜한 가격)

- 자동차 1 보험(2명) : $1,680.50

- 자동차 2 구입 : $24,164.26

- 자동차 2 보험 : 미정

- 자녀 학비(첫째) : $1,500 (방과 후 수업 추가됨)

- 자녀 학비(둘째) : $750


그나마 Tax가 적은 곳이라 정말 다행이다. 같은 돈으로 더 큰 집, 더 큰 차, 더 자주 장을 볼 수 있는 이곳이 나는 너무 좋다. 다른 곳으로 이사 가고 싶지 않다.


어쨌든 차까지 해결됐으니 더 이상 크게 지출될 건 없을 것 같다.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길 수 있으니 그때를 위해 앞으로는 열심히 아껴 쓰고 저축해야 한다.


남편을 도와 나도 일을 하면 좋을 텐데 이게 요즘 가장 속상한 점이다. 조금이라도 괜찮으니까 사회생활을 해서 가계에 도움이 되고 싶은데 지금 내 상황이 그렇지 못한 건지 아니면 내가 안 하고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아이들이 학교에 있는 3-4시간 동안 무얼 할 수 있는지 계속 고민하면서 ‘나’를 알아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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