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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매넣기 Jul 23. 2022

대만의 여름, 또우화

달콤하고 부드러운 두부 간식

요즘, 항공권 비교 어플을 들여다 보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출발지를 '서울', 도착지를 'everywhere'로 설정해서 여러 나라를 둘러보곤 한답니다. 코로나19가 온 세상을 멈추기 전까지, 시간과 지갑 사정이 허락하는 가까운 해외로 여행을 떠나곤 했거든요.


대만의 대표 여행지, 지우펀과 예류.

여러분은 이제까지 가 봤던 여행지 중에서, 코로나19가 종식된다면 가장 먼저 다시 찾고 싶은 곳이 어디인가요? 저는 대만에 꼭 다시 가고 싶어요. 대만은 참 멋진 곳이거든요. 아니, '멋진 곳'이라는 단어로는 다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다채로운 매력이 있는 곳이죠. 지우펀의 홍등, 중정기념당 앞 드넓은 광장, 바람이 만들어낸 예류의 작품들, 자연 앞에서 인간은 한없이 작은 존재임을 깨닫게 하는 화롄의 협곡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대만이니까요. 그뿐인가요? 맥주를 부르는 신선한 굴전, 달콤한 파인애플 쿠키와 시원한 땅콩 아이스크림, 눈이 번쩍 뜨이는 채식 요리들도 맛볼 수 있죠.


대만의 여름 간식들. 땅콩 아이스크림과 타로 볼.

대만에 처음 방문했던 계절이 여름이어서 그런지, 무더운 여름이 되면 대만 여행의 추억이 자주 떠오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입만 먹어도 대만의 여름을 느낄  있는 디저트를  가지 소개할까 해요. 바로, 두부를 활용한 간식 또우화입니다. 연두부에 타피오카 ,   원하는 토핑을 선택해 얹고, 설탕물이나 시럽을 뿌린 음식이죠. 대만까지 가지 않아도, 집에서 맛있게 즐길  있는 또우화 레시피를 알려 드릴게요.



> 재료

연두부 1개

꿀 or 메이플 시럽

좋아하는 과일

콩가루 or 미숫가루 1스푼


> STEP 1

연두부를 작은 그릇에 담고, 연두부 위에 꿀이나 메이플 시럽 등을 듬뿍 뿌려 줍니다.


> STEP 2

좋아하는 과일을 작게 썰어 연두부 위에 올려 주세요. 자두나 복숭아, 키위도 좋고, 후르츠칵테일 캔에 든 과일을 국물만 따라내고 올려 주어도 좋습니다. 후르츠칵테일을 쓸 예정이라면 step 1의 꿀(시럽) 양을 조절해 주는 것이 좋아요. 저는 깨끗하게 씻은 천도복숭아 한 개를 깍둑썰기해 올려주었습니다. 과일을 얹은 뒤, 콩가루를 한 스푼 더해 주면 끝!


> 완성!

두부와 과일, 그리고 콩가루?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연두부의 비릿한 맛은 별로 느껴지지 않아요. 두부와 콩가루의 고소한 맛만 남아 있죠. 새콤달콤하고 아삭한 복숭아와 향긋한 꿀의 궁합도 좋고요. 아이스크림이나 주스에서 느껴질 법한 인공적인 단맛이 아닌, 과일과 꿀이 간직하고 있는 본연의 달콤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요. 달콤하면서도 고소해서 입맛 없는 여름에 간단하게 만들어 먹기 좋은 간식이랍니다.



지우펀에서 만난 고양이들.

대만에서 맛봤던 여름 디저트가 그립다면, 오늘 소개한 또우화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다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면서요. 달콤한 또우화 한 그릇이, 대만에서의 행복한 추억을 불러와 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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