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악산에서

Small Big Change365 021. 떠오는 영감을 시로 표현하기

by 아이지기
Small Big Change 365.png

낯선 공간에서 낯선 행위를 하며 떠오른 영감을 한 편의 시로 표현해보자.

(시는 필사만 해봤는데, 그래도 한번 써 봅니다.)

시를 쓰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낯섦니다.




삼악산에서


고소공포증에 길치다.

땅에 붙어 산다.

사십평생 헤메인다.


삼악산에 올랐다.

두근두근


올라가는 느낌이 심장을 뛰게한다.

미칠 것 같다. 내려가고 싶다.


이겨내보고 싶은 마음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오른다.


멋진 정상에 서자

두 다리가 후들거린다.

머리가 아래로 곤두박질 한다.


나무를 붙잡고

땀을 흘리며 내려온다.


드디어 다 내려왔다.

어?

여기가 어디지?

낯선 도로에 등줄기 땀이 흐른다.


길을 잃어도

잘 살고 있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19화계획을 세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