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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Suno
May 23. 2024
질투 : 유승범, 1992
짝사랑에 소질 있던 여자
드라마 '질투'의 OST으로 사랑받았던
같은 제목의 노래 : 유승범의 '질투'
저렇게 말하면 잘 모를 수 있지만,
"넌 대체 누굴 보고 있는 거야, 내가 지금 여기 눈앞에 서 있는데~"
라는 한 소절을 읊으면, 아~~!! 그 노래!! 하고 알아차릴 노래.
연애 숙맥이어서, 제대로 된 연애를 하기 전까지 숱한 짝사랑을 했다.
그 시절엔 한 선배를 보는 게 학교를 가는 낙이었고,
그다음 해엔 다른 과 동기를 혼자 좋아하느라 가슴이 뛰어서 혼쭐이 났고,
졸업 무렵엔 도서관 죽돌이였던 어떤 선배를 보는 게 도서관에 가는 즐거움이었고...
알고 보니 나는 짝사랑에 있어 꽤나 소질이 있었더라.
짝사랑이라 해서 그냥 가볍게 좋아한 것도 아니었다.
실제로 뻐근하게 가슴이 아파오기도 했으니까...
여하튼, 1992년.
그 시절 내가 혼자 좋아한 선배는 88학번.
입학 전, 신입생 OT에 소집하는 전화를 돌려,
- 김선오 군 집인가요?라는 황당한 질문으로 나와 첫 대화를 했던 선배.
1992년 6월, 최진실과 최수종이 주연을 맡았고 무려 시청률 56%에 육박했던 드라마.
트렌디 드라마의 원조격인
그 드라마가 한창 방영되던 때
,
우리 과는 다른 지역에 있는 같은 과로 연합 MT를 갔다.
버스를 빌려 타고 함께 이동하던 길.
버스 안에는 내가 좋아하던 그 선배도 타고 있었고, 내가 좋아하는 동기와 선배들이 함께 있었으니
마치 아이처럼 신났을 내 모습을 나는 안다.
MT 가는 버스 안에서, '질투' 노래가 흘러나왔다.
내질러 소리 높여 부르기에 딱 좋은 노래였지.
누구 할 것 없이 다 같이 떼창을 했었나 보다.
보통은 쑥스러움에 목소리를 내며 노래를 부를 리 없었을 내가,
그 노래를 신나게 불러젖혔던 기억이 난다.
껄껄 깔깔 웃으며 번지던 그 버스 안의 웃음꽃도...
30년이 훌쩍 지났어도 기억이 난다.
나중에 MT 사진이 인화되어 과사무실 앞에 걸렸을 때
(그 시절엔 사진을 과사에 걸어두고, 사진을
신청할
사람이 사진밑에 이름을 기록했다
.
)
선배와 내가 함께 찍힌 우연한 사진을 나는 물론 신청했다.
여름이 시작되고 있었고, 내 웃음도 참 풋풋했더라.
" 서로를 잘 안다고 느꼈었지,
그래서 사랑이라 생각했어~
너무 멀지 않은 곳에 있어줘.
언젠가 나는 네게 말할 거야~
사랑한다고~~ "
유승범 - 질투 (youtube.com)
질투 03:00
넌 대체 누굴 보고 있는거야
내가 지금 여기 눈앞에 서있는데
날 너무 기다리게 만들지마
웃고 있을꺼라 생각하지마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아
그저 사랑의 눈빛이 필요할 뿐야
나의 마음 전하려 해도
너의 눈동자는 다른 말을 하고 있잖아
서로를 잘 안다고 느꼈었지
그래서 사랑이라 생각했어
너무 멀지 않은 곳에 있어줘
언젠가 너는 내게 말 할꺼야
사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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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드라마
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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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연재
노래로 떠나는 시간여행
07
잊어야한다는 마음으로 : 김광석 3집, 1992
08
기억의 습작 : 전람회, 1994
09
질투 : 유승범, 1992
10
너를 품에 안으면 : 컬트, 1995
11
산책 : 백예린,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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