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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돌쌤 Feb 22. 2024

성취와 마지막 좋은 경험

우리의 삶 속에 시험 또는 경쟁이 언제까지 진행될까?

현재도 진행 중인 것을 보면, 삶 전체가 경쟁해서 우위를 정하는 과정이 아닐까?     


바이브(당신의 미래가 반짝입니다)를 쓴 이하영 저자는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시점 및 인물을

‘20대 자신’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어느 유튜브 채널에서 본 적이 있다.

그는 20대 최대한 노력한 자신이 근간이 되어 현재의 자신에게 부와 명예 등을 줬다면서

그때의 모습을 가장 존경한다고 표현을 하였다. 너무 멋진 표현이다.     


난 그 영상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

대부분의 사람은 존경하는 인물을 이야기하라고 하면

위인전에 나오는 사람 혹은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 분을 이야기한다.

물론,

나도 존경하는 분을 질문한다면, 떠오른 어른 여러분이 계신다.

그분 이야기는 차후에 기술해 보고 싶다.     


경쟁 속에 우리의 삶은 평생 후회가 가득하다.

10대, 20대, 30대, 40대 그리고 50대

성취하지 못한 경쟁에서 도태된 자신의 모습 속에

쉽게 풀리지 않는 환경을 원망하고,

머리도 나쁘고, 안 좋은 신체조건으로, 능력 없는 자아를 몰아세운다.

     

씨앗이 나무가 되어 열매를 맺기까지는 여러 과정이 거치는 것처럼

우리의 삶도 어린 시절을 거쳐 현재의 내가 있는데,

간혹 우리는 더 갖지 못한 현실을 보며,

연약한 어린나무였던, 자신의 나약함으로 힘들어한다.     


이제 50이라는 문턱에서 벗어날 수 없다.

새로이 시작해야 할 것인가?

이제는 정리해야 할 것인가?

계속 이 두 가지의 아우성 속에 마음이 분주하다.     


그 분주한 이유는 아마도,

50 이전의 삶에서 몰랐던,

50 이후의 삶은 카운터가 급하게 진행되는 시한부 인생임을 절실히 느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책 제목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전에 읽은 책의 내용에

50이 되면 젊은 사람들과 경쟁을 하지 말라고 조언을 해 주었다.

그 이유는?

경쟁에서 승리하면, 한없는 기쁨을 주겠지만,

실패하면 여태껏 이루었던,

모든 것의 가치는 사라지고, 그 좌절감이 더 크게 오기 때문이라고 해석한 기억이 난다.      


나도 이 글에 동의한다.

하지만, 우리의 삶이 경쟁 없이, 또는 도전 없이 살 수 있을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경쟁 없이 산다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특히,

평생 갚아야 할 빚도 있고,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는 50대에게는 경쟁은 삶의 필수 사항이다.     


따라서

난 50 이후라면,

경쟁은 성취보다는 경험이라고 주장하고 싶다.

그것도 이제 시간이 없어 나에게 주어지는 마지막 좋은 경험?

경쟁에서 실패하여 성취를 못 해도 마지막 좋은 경험!

경쟁에서 성공하여 성취하여도 마지막 좋은 경험!


따라서

50 이후에 주어지는 그 경쟁도 우리에게는 필요하다고 생각해 본다.     


20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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