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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고민과 혼란의 5월

이제는 아무런 확신도 없지만, 그만큼 가능성은 열린 나의 요즘 나날들

누구에게나 '복' 하나는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는 돈이 잘 들어올 수도, 누군가는 일이 잘 풀리수도, 어느 누군가에게는 어딜가든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있는 먹을 복이 있든.

캐나다에서 지내면서 항상 들었던 생각이지만, 나는 '인복'이 있다고 생각한다.


회사라는 환경에서는 오래 오래 알고 지내고 싶은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지는 못했지만,

요새 내 주변을 보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좋은 분들이 주변에 참 많다.

나보다 더 많은 경험을 가져서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언니, 오빠들.. 나도바 나이가 어림에도 불구하고 더 성숙하고 착한 예쁜 동생들.

내 주변을 지켜주는 고마운 이들 덕분에 내 삶은 부족하지 않다.


그런 내게, 요새 일생일대의 큰 고민이 찾아왔다.

나는 절대 생각치도 않을 줄 알았던 산업군에 대한 고민.


때문에 요새 고민을 정리하기 위해 많이 뛰고, 걷는다.

사진은 내가 좋아하는 서서울 공원, 이제 여름이 정말 찾아왔다.


나는 언제곤 영화 말고는 다른 직군에서 일을 할 생각도, 그런 기회도 없을 줄 알았다. 

그만큼 산업에 대한 확신은 있었기에, 정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영화쪽으로만 스펙을 쌓고 배우고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살면서 우선순위가 바꼈다. 

영화 산업이면 너무 좋겠지만, 아니여도 해외를 돌아다닐 여력이 되고 해외에서도 필요한 기술을 , 그런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일을 하며 해외를 돌아다니며 살고 싶다.

그래서 영어를 계속 배우고 계속 써먹을 수 있는 일. 

자연스럽게 무역산업 으로 눈길이 갔다. 가장 전통적인 산업이지만 그만큼 또 인프라가 잘 발달되어 있으니.


날씨가 좋아 행복했던 우리 현미


그렇게 영화 직군과 같이 화물 무역, 유통 사무직도 좀 알아봤고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합격 소식을 들었지만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너무 많은 것들이 바뀌고, 이는 결코 되돌릴 수 없기에.


나이가 들수록 내 선택에 대한 책임감이 커지고, 내 인생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결과를 온전히 받아들이기가 너무 무섭다.

어른들은 도대체 이런 여러가지의 선택들을 하고, 결과를 받아들이면서 어떻게 살아온 걸까.

나이가 28살임에도 어른이 되는 길은 너무 어렵고, 무섭다.


내년의 나는 과연 호주나 캐나다로의 여정을 준비하고 있을까?

아니면 어떠한 다른 선택을 하고 살아갈까?



올해 5월, 내 생일이 있는 달.

여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변화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새롭게 나아갈 준비를 하는 달. 


지나간 순간들은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 다시금 뛰어나갈 앞길을 준비하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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